나는 남편에게 아무리 회사 일이 바빠도 오늘만큼은 아빠와 함께 하는 게임들이 준비되어 있다니까 친구들 앞에서 하은이 기 죽이지 않으려면 열 일 제쳐두고 꼭 참석해야 한다고 한 달 전부터 노래를 불러대 왔다^^ 나의 성화에 못이긴 남편은 맨날 저녁도 안먹고 8시가 넘어서 들어오더니, 오늘은 과감히 오전 근무만 하고 유치원 행사에 참석하는 기염(?)을 토했다.
공원에 가 보니 역시 미국이라 그런지 대부분의 아빠들도 다 참석하였다. 곧이어 신나는 음악과 함께 참석자들은 선생님의 시범에 맞춰 몸풀기 댄스에 들어갔다ㅋㅋ
그리고 아빠와 함께 하는 게임 시작! 우리 하은이도 무지 신이 났다.
시키지도 않았는데 각종 응원 기구를 이용하여 몸을 흔들어대는 걸 보면, 나서기 좋아하는 건 꼭 지 엄마를 닮았다니깐^^
이젠 엄마와 함께 하는 게임 시간이다. 하은이가 속한 레이디버그 반은 부모님들도 노란색 상의를 입어야 한다기에 별로 즐겨 입지 않는 티셔츠이지만 나 역시 색깔을 맞춰 입고 나와 주시었다.
우리 모녀의 활약상은 동영상을 통해서 확인하시길...(다시 보니 부끄럽구낭 ㅋㅋ)
올만에 울 남편도 몸을 사리지 않고 아빠들만 참가하는 각종 게임에 나가 눈부신(?) 활약을 보여 주었다^^
그동안 우리 주은이는 뭐하고 있었냐구용? 돗자리 위에서 홀로 열심히 Tummy Time 중이십니다 ㅋㅋ
그러다 울면 아빠, 엄마가 번갈아 안아주기도 하구...
유치원 측에서 준비한 음식은 카레라이스와 수박 그리고 쥬스였는데, 시장하니깐 돌도 씹어먹을 것 같아서 그런지 나와 남편은 이 음식들을 참 맛있게 먹어치웠다.
그리고 유치원 측에서 나눠 준 오늘의 선물은 바로 아이들 밀짚 모자와 엄마들을 위한 청소장갑 ㅋㅋ(정말 어울리지 않는 선물이지만 그래도 공짜는 늘 오케이!^^)
그리고 메모리얼 데이가 낀 황금연휴 3일이 이어지는 동안 우리 가족은 ...
하은이 새 레고 뜯어서 (1년 전에 레고랜드 갔을때 사왔던 것인데 이제야 꺼내 주었다^^) 같이 놀아 주고...
토요일엔 지난 번에 CPK갔다가 방은 쿠폰을 쓰기 위해 또 한 번 CPK 가주시고...(사실 굉장한 경품을 기대했지만 직원과 함께 개봉한 결과 고작 10% 할인쿠폰이었당...^^)
그리구 나서 장보러 Costco 갔다가 노란색 레이스가 인상적인 하은이 투피스도 하나 장만했다. 가격은 고작 18불이었는데 하은이는 어찌나 좋아하던지^^
드디어 그토록 기다리던 메모리얼 데이 날, 뜻하지 않게 세번째 유선염에 걸려 사경을 헤매고 있는 나를 대신하여 하은이가 주은이를 돌봐주고 있다. 하은이는 자기도 어리면서 늘 자신은 "빅 걸"이라며 어른인척 하면서 동생을 돌봐주곤 한다^^
그나마 하은이 소풍이 끝나고 나서 유선염에 걸린 것은 다행이지만, 모유수유 겨우 4개월째인데 벌써 유선염만 세 번이나 걸리다니... 너무 슬프다.
얼마나 기다리던 공휴일인데, 나는 이번 메모리얼 데이를 침대 위에 누워서만 보냈다. 빨리 나아서 동네 앞 산책이라도 했음 좋으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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