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은이를 낳고 도우미 아주머니와 함께 살게 된지도 벌써 40일이 훌쩍 넘었다. 난생 처음 낯선 사람과 함께 살게 된 요즘, 서로 맞지 않는 부분도 있고 또 눈물나게 고마운 점들도 있어서 나는 요즘 '사람'이라는 존재에 대하여 모처럼만에 많은 생각들을 하며 살고 있다^^ 또한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몇가지 쇼핑도 즐겨가면서~~~

먼저 도우미 아주머니가 추천해 주신 물건들 중, 요즘 나의 완소 아이템은 주서기와 커피머신, 그리고 블렌더가 되시겠다.  처음에 나는 이런 것들이 꼭 필요해서라기 보다는, 그저 도우미 아주머니가 우리 집에서 주은이를 키우시느라 수고하시니까 기분이라도 좀 맞춰 드리고자 아주머니가 원하시는 물건들을 구입해 드렸는데, 요즘엔 오히려 내가 더 즐겨 사용하고 있다^^

우선 젝라렌 주서기~  요즘 도우미 아주머니가 매일 샐러리와 당근, 사과를 갈아서 맛있는 과일주스를 만들어 주신다. 가격은 세금 포함해서 100불 정도 주었고 costco에서 구입했다.  



그 다음은 미국에서 가장 대중적인 커피머신이라 할 수 있는 미스터 커피. 사실 우리 집에는 약 1년 전에 내가 고심 끝에 구입한 네스프레소 캡슐 커피 머신도 있긴 한데 아무래도 에스프레소에 가깝다보니 그 맛이 지나치게 강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요 미스터 커피는 보리차처럼 가볍게 내려서 먹는 것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좀 더 순하고 간편해서 좋다. 가격도 저렴한데 12컵 짜리가 costco에서 29.99였다(세금 불포함). 요즘 도우미 아주머니와 함께 디카페인으로 종종 내려 마시고 있다.



요건 오스타 블렌더. 우리 집에도 시어머니가 쓰셨던 구형 모델이 있긴 했는데 너무 낡아서 이번 기회에 새 걸로 구입했다. 타겟에서 정가 39.99짜리를 세일해서 결국은 10불 싸게 29.99에 득템~~~ 

이건 우유와 바나나, 그리고 시어머니가 보내 주신 검은콩과 검은깨를 갈아 만든 선식가루를 함께 휘리릭 갈아 마시는데 주로 사용하는데 작동법도 초간단이고 씻는 것도 매우 간편하다.



다음은 간만에 구입해 준 하은이를 위한 유모차 장난감.

한 1년 전부터 하은이가 맨날 사달라고 조르던 것이었는데 맨날 거절해 오다가 요즘 동생에게 부모의 사랑을 많이 빼앗긴 하은이가 좀 안쓰러워 역시 타겟에서 12.99에 사주었다. 그덕에 우리 하은이는 요즘 맨날 자기 푸우 인형을 유모차에 앉혀 놓고 온 집안을 휘젓고 다닌다.   



또 요즘 부쩍 발이 커진 하은이를 위해서 최근 하은이 신발도 두 개 구입했다. 바로 할인스토어인 '노드스트롬 랙'에서 말이다.



며칠 전 산부인과에 산후 정기검진을 받으러 갔다가 병원 옆에 위치한 노드스트롬 랙에 잠깐 들어갔는데 아이들 신발이 세일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아래 가격표에서도 보이듯이 24.90달러 정가에서 35% 추가 세일(빨간 스티커 참조^^)까지 받아서 각각 16달러 정도되는 훌륭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그릇 이야기.
최근에 내가 가장 좋아하는 그릇 브랜드인 빌레로이 앤 보흐에서 큰 폭의 세일을 하는 바람에 나는 지름신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인터넷으로 다시금 그릇 몇 개를 질러 버렸다. 아래 사진은 디자인 나이프 라인, 그 아래 사진은 프렌치 가든 라인 되시겠다. 나 이제 정말 그릇은 그만 사야 하는데... ㅋㅋ

 

 

이제 쇼핑 리스트 이야기는 그만하고^^

지난 주에는 지난 학기에 어덜트 스쿨에서 알게 된 동생들과 함께, 그 중 한 동생의 집에 놀러가서 간만에 신나게 수다를 떨면서 육아 스트레스를 잠시나마 잊을 수 있었다. 이 날의 메뉴는 동생이 직접 요리한 찜닭~(너무 맛있었당^^) 그리고 동생네 집은 또 얼마나 아담하고 이쁘던지... 나도 애들 다 키우면 반드시 이렇게 깔끔하게 꾸며 놓고 살테야~ ㅋㅋ

 



그리고 며칠 전에는 간만에 선아 언니와 유진 언니가 주은이를 보기 위해 우리 집에 놀러오셨는데 언니들의 세 아들래미들이 놀러오니 우리 하은이는 너무 신났지만 아래 사진에서 확인되다시피 우리 집은 장난감으로 인해 그야말로 초토화가 되고 말았다 ㅋㅋ

그래도 아이들은 아이들끼리 정신없이 놀아서 좋고, 나는 또 언니들하고 올만에 만나 이런 저런 이야기 꽃을 피울 수 있어 우리 가족에게는 정말이지 뜻깊은 시간이었다. 

 

신생아 엄마가 정작 왜 아기 얘기는 안하냐고 할까봐 마지막으로 우리 주은이 사진 몇 장 올려본다. 이제 황달도 거의 다 없어지고 생후 7주만에 9.4파운드라는 매우 정상적인 몸무게를 갖게 된 우리 둘째 딸 주은이. 밤에 수유하는 타이밍이 나랑 잘 안맞아서 요즘 이 엄마를 너무 힘들게 하긴 하지만, 그래도 주은이에 관한 모든 것에 대하여 하나님께 감사할 따름이다. 두 딸들아... 어서 쑥쑥 자라렴~~~
 


Posted by 모델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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