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는 두 살을 terrible 2(너무 말을 안듣는 시기)라고 한다지만,우리 하은이는 요즘 26개월을 맞아, 하루가 다르게 말도 잘 알아 듣고 재롱도 잘 피우는 아이로 커가고 있다.

아래 사진은 공원에 나갈 때도 치마 입고 예쁜 모자 쓰는 것을 좋아하는 하은이의 모습! 




미국으로 오면서 가장 살판난 것은 우리 하은이다.
한국에서는 내가 직장다니고 박사과정 수료하느라 하은이를 친정 부모님이 거의 키워주셨는데, 이 곳에서는 내가 하릴없이 하은이와 24시간 붙어있는데다가, 내가 하은이 또래 자녀를 둔 아줌마들과 정기적으로 만남을 갖는 관계로 자기 또래 친구들도 벌써 대 여섯명 사귀었기 때문이다.

아래 사진은 미씨 USA라는 인터넷 포탈을 통해 알게된 현정씨와 그 딸 준희와 함께 인근 공원에서 모래놀이와 버블 불기를 하며 놀고 있느 모습.



미국은 확실히 곳곳에 공원과 수영장 등이 잘 되어 있다.
집 앞으로 조금만 걸어나가면 축구장과 놀이터, 그리고 푸른 잔디가 드넓게 펼쳐저 있고, 삼삼오오 어린 아기를 가진 아줌마들이 모여 이야기 꽃을 피운다. 물론... 전부 영어로 얘기하기 때문에 나는 절대(아직?) 동참할 수 없다! 흑흑...

아래 사진은 우리 집에서 가장 가까운 공원인 plaza park인데, 이 공원은 그리 크진 않지만 앞으로 우리 아이가 다니게 될 plaza vista school 바로 옆에 위치하여 킨더와 엘리멘터리 스쿨 아이들이 많이 나와 놀곤 한다. 


Posted by 모델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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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남편이 미국으로 발령을 받았다는 소식을 듣고, 나는 미국에 가기만 하면 영어를 한 번 제대로 배워봐야 겠다고 굳게 다짐했었다. 그래서 인근의 U.C.Irvine 부설 ESL 종일반 혹은 반일반(하루 4시간)을 알아보기도 하고 사설 영어 학원이나 개인 tutor를 찾아 보는 등 나름대로 야심찬 사전 준비를 하여왔다.

그러나 막상 미국에 오고 보니... 하은이가 25개월 밖에 되지 않은데다가 아직 기저귀를 떼지 못해서 하은이를 받아주는 preschool이 없었다. 하은이를 어떤 곳에든 맡기지 못하면 나의 영어공부도 전혀 진척시킬 수 없다는 사실은 받아들이기 싫지만 어쩔 수 없는 현실이었다.
 
그러나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고, 마냥 마트를 돌아나디며 한 달여간 소일거리를 하던 차에, 1월 25일 시엄니께서 이 곳으로 따라와 주셔서 나는 극적으로 1월 26일부터 개강하는 어덜트 스쿨에 등록할 수 있었다.

어덜트스쿨의 영어수업은 그 질이 많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아기를 어머님께 맡겨 놓고 하루에 2시간, 일주일에 두 번씩 하은이로부터 떨어져 영어를 배울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나는 너무 기뻤다.

얼바인의 어덜트스쿨은 8주 수업에 130불을 내는 다소 비싼 수업이지만(미국의 타 지역 어덜트 스쿨은 대부분 무료이다) 그 곳에서 약간의 영어와 덤으로 맘에 맞는 한국인 아줌마들을 몇 명 사귈 수 있게 된 것은 큰 행운이다.
하지만 하은이가 어서 30개월이 넘고 기저귀를 떼게 되면 하은이를 preschool에 넣고 나도 대학 부설 ESL 종일반 같은 클래스를 수강하여 진정한 영어의 세계로 한 번 빠져보고 싶다.

아래 사진은 어덜트스쿨 장소인 creekside education center 건물과 마당의 모습이다.

Posted by 모델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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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보리 play &run>

이제 26개월이 된 하은이는 매주 월요일 오전 11시에 짐보리 play&run 5단계 수업을 3주째 듣고 있다.
처음엔 온통 영어로 말하는 선생님의 말씀을 알아듣지 못해서 이리 저리 돌아다니며  나 홀로 수업을 전개하여 이 엄마를 당황하게 했지만 이젠 제법 차분히 선생님의 지시에 따라 플레이 수업을 듣곤 한다.

수업이 끝나고 나올 때 선생님이 칭찬과 함께 양 손등에 찍어주는 스탬프를 바라보며 흐뭇해하는 하은이를 보면 참 뿌듯하다. 다만 내가 선생님의 영어를 잘 못 알아들어서 그게 답답할 뿐! ㅎㅎ



<짐보리 art>

또한 하은이의 예술적 감각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하여(우웩!) 역시 짐보리에서 실시하는 아트 수업(매주 수요일 오전 11시)을 듣는다.

이 수업은 여러 가지 미술 재료들을 이용하여 아이들이 직접 동식물이나 사물을 만들어 볼 수 있게 하고 그 날의 주제와 관련하여 선생님이 책을 읽어주거나 노래를 함께 부르는 등 간단한 챈트 (chant)수업도 병행된다.  

하은이는 이 수업을 매우 즐거워하는데, 엄마인 나에게도 어린이 영어를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라서 나 역시 이 수업을 매우 기다리곤 한다.

Posted by 모델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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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바인 주변에는 크게 세 곳의 쇼핑몰이 있다.
쇼핑을 좋아하는 나는, 다행히도 같은 취미를 가진 선임주재원 아내의 안내로 이 세 곳을 돌아다니며 연말연시의 각종 clearance sale을 만끽할 수 있었다.


<South Coast Plaza>

먼저 가장 규모가 크고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은 south coast plaza라는 곳인데
백화점들이 여러 개 몰려있고 그 사이 사이마다 개별 브랜드의 shop들이 어찌나 많은지, 나는 한 달 동안 세 번이나 가보았지만 아직 상점들의 전체적인 위치가 도통 머릿 속에 들어오지 않고 있다. 
(우리 남편은 예전에 얼바인에 출장왔을때 뭣모르고 이 곳을 돌아다니다가 발바닥이 다 부르텄다고 한다 ㅎㅎ)



<Fashion island>

이 곳 역시 여러 개의 백화점들이 운집해 있긴 하지만 그 사이사이 shop의 수가 south coast plaza보다는 훨씬 적어 아담한 편이다. 
또한 몰 사이사이에 제법 운치있게 들어선 휴식공간들은 햇빛 좋은 날 캘리포니아의 햇살과 바람을 즐기며 간단한 쇼핑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Irvine Spectrum Center>

마지막으로 소개할 곳은 우리 집 가까운 곳에 있는 Irvine Spectrum Center이다.

이 곳의 상징은 아래 사진에 나온 것처럼 큰 관람차인데 밤이 되면 이 관람차에서 아름다운 조명이 발산되어 인근을 환하게 비추곤 한다.

그리고 이 관람차를 중심으로 방사선 모양으로 뻗은 길마다 각종 분수와 샵, 그리고 레스토랑들이 줄지어 서 있는데, 회전목마나 스케이트장 등 아이들을 위한 다양한 놀이기구도 구비되어 있어 마치 놀이동산에 온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한다.



미국은 확실히 쇼핑의 천국이다. 똑같은 상품(화장품이나 핸드백, 신발, 옷 등)이 한국보다 더 싸게 팔리고 있으니 말이다.
그래서 미국에서 주재원 부인들이 의외로 돈을 잘 모으지 못한다고 한다. 이건 지금 사야 이득이야... 한국에선 이게 얼마나 비싼데... 사는 게 남는 거야... 하면서 별로 필요없는 것들까지 사들이기 때문이라나! ㅎㅎ

하긴 확실히 미국에 오니 아무리 내가 가계부를 꼼꼼히 쓰면서 체크를 해도 돈이 물쓰듯 빠져나가고 있음을 느낀다.
쇼핑몰 투어는 이제 자제해야 하는가 ! ㅋㅋ  

 

 

Posted by 모델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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