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부활절을 앞 둔 성 금요일(Good Friday)이고, 하은이의 프리스쿨에서는 오늘 '에그 헌팅'이 있다. 하은이는 작년 부활절은 아직 프리스쿨에 다니지 않을 때라서 그냥 얼바인 리저널 팍에 가서 이스터 바니와 함께하는 레일로드를 타는게 전부였었다.

언제나처럼 하은이를 프리스쿨에 라이드해 주면서 오늘은 이스터를 앞 둔 하은이 교실 풍경을 좀 담아봤다. 

먼저 교실에 들어가는 복도에 게시된 지난 필드트립 사진들~  



그리고 교실 벽에 새로 게시한 엄마가 자녀들에게 보내는 칭찬 엽서들. 나도 얼마 전 하은이를 향한 작은 칭찬 엽서를 써서 선생님께 전달한 바 있다.



좀 더 자세히 들여다 볼까^^



그러고 보니 교실 안은 온통 이스터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먼저 이스터를 상징하는 달걀 모양 크래프트와 저 멀리 뒷쪽으로 보이는 이스터 바니 배스킷들. 



교실 한구석에는 오늘 있을 에그 헌팅에 쓰일 색색깔의 에그들을 만들 준비도 다 되어있네~



에그헌팅이 끝나고 집에 돌아온 하은이. 아직 에그헌팅의 감동(?)이 사그라들지 않았는지 여전히 흥분한 하은이는 이스터 바니 모자와 오늘 에그헌팅에서 수확한 달걀 들을 가득 들고 흐뭇해 하고 있다. 



언제나 무슨 절기마다 장식을 제일 먼저 달아놓곤 하는 우리 옆 집도 역시나 창문에 이스터 장식을 붙여 놓았다. 여기 와서 느끼는 거지만 한국에서는 부활절이 그냥 교회 행사 중에 하나였을 뿐이었는데, 기독교 나라를 표방하는 나라라서 그런지 미국은 뭔가 다른 느낌이다. 모든 쇼핑몰과 각종 샵들, 그리고 교육기관에 이르기까지 이스터를 굉장히 크게 기념하는 것 같다.   



물론 이스터는 우리 둘째 딸 주은이에게도 돌아왔다.

먼저 깨끗하게 목욕을 하고... 왜냐구? 성 금요일인 오늘은 주은이의 두 달 맞이 예방주사 접종 날이기 때문에 미리 목욕을 시켜 놔야 주사 맞고 하루동안 목욕을 안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언니랑 같이 스윙에 앉아 포즈도 취하궁...



그리고 새로 산 '퀴니 버즈' 유모차에 실려 병원으로 향했다.

 


오늘 병원에서 주은이는 무려 6개의 예방접종을 한꺼번에 맞았다. 하나는 입에 넣는 물약 형태이고 나머지 5방은 모두 주사였다. 간호원이 5개의 주사를 연속해서 주은이의 허벅지에 꽂아 대는데, 엄마로서 차마 눈뜨고 볼 수 없는 풍경이 펼쳐졌다. 주은이가 얼마나 자지러지게 울어대는제... 흑흑

미국에서는 태어나자마자 1개, 2개월에 6개, 그리고 4개월, 6개월, 9개월, 12개월, 15개월에도 각각 몇 개씩 예방주사를 맞아야 한단다. 정말 가히 예방접종의 천국이라 말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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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은이에게 젖을 먹이고, 기저귀를 갈고, 토를 닦아 주고, 잠을 재우다 보면 힘든 하루가 나도 모르게 저물어 간다. 그렿게 벌써 70여일이 흘렀다니... 내 청춘을 돌리도~~~^^ 
Posted by 모델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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