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금 얼바인 디사이플 교회에 다니고 있는데 목사님 설교도 참 좋고 교회 식구들도 우리들을 가족같이 잘 대해 주셔서 너무 좋다.

하지만 우리 교회는 아직 1년도 안 된 개척교회라서 예배당이라고 해봤자 1층 짜리 박스형 컨테이너처럼 생긴 회사건물을 리스해서 교회건물로 개조하여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사실 이 곳 얼바인에 있는 미국인 교회 건물들은 매우 교회답게(?) 생겼다. 딱 봐도 아... 이건 처음부터 예배당 하려고 만들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말이다.

언젠가 Newport beach를 가다가 우연히 발견하게 된 mariners church는 이런 교회들 중 거의 최고봉이다. 매리너스 교회는 크고 예쁜 예배당에 제법 큰 연못과 넓디 넓은 잔디밭은 물론이고 프리스쿨부터 킨더, 스튜던트 센터, life developement까지 여러 교육기관을 운영하고 있으며 쇼핑몰 못지 않은 북카페와 서점, 기념품 샵까지 구비하고 있었다. 

캘리포니아 썬샤인으로 일광욕(ㅎㅎ)하고 싶어하는 하은이와 어머님을 모시고 나는 대담하게도 무보험 렌트카를 몰고(아직도 내 차는 수리 중. 흑흑) 그 곳에 가보았다.



우리 나라는 흔히 교회 건물이 크거나 너무 화려하면 비난하는 경향이 있다.
내가 다니던 강남 사랑의 교회도 최근 서초역에 새 성전을 건축하면서 사회적인 비난에 휩싸이기도 했다.

물론 많은 교회들 중 일부 잘못된 교회는 다른 사명들을 제쳐두고 경쟁적으로 건물을 증축하고자 혈안이 된 교회도 있을게다. 하지만 교회 공동체 안에서 오랫 동안 의견을 수렴하고 또 자발적으로 헌금을 모아서 짓는 건축까지 무턱대고 비난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동네 부근에 이런 아름다운 교회가 있어서 정말 다행이다.  
Posted by 모델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