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온 지 6개월, 우리 집 안마당에는 바베큐 굽는 기계가 여전히 천에 씌워져 고이 잠들어 있고 우리 가족은 아직 이웃 누구에게도 바베큐 파티에 초대받은 적 없이 그렇게 쓸쓸히(?) 지내고 있었다. 

그저 오매불망 누군가가 우리를 바베큐 파뤼에 초대해 주기만을 기다리고 있던 찰나! 드디어 지난 주일, 우리 가족도 야외 바베큐 파뤼에 초대를 받았다! 바로 디사이플 교회에서 우리 가족이 속한 새벽별 다락방의 이번 시즌 쫑파티에 말이다 ㅋㅋ

바베큐 파티가 열린 장소는 우드버리 커뮤니티 내의 어떤 공원이었는데, 어찌나 아늑하고 깔끔하던지 정말 내 맘에 딱 드는 그런 곳이었다. 이제 그 모습을 공개한다. 쨔잔~~~  



우리 다락방의 남자 집사님들이 친히 갈비를 양념에 재워 오셨을 뿐 아니라 직접 굽고 서빙까지 완벽하게 해주셔서 나는 그저 환호성을 지르고 입만 벌려 먹기만 하면 되는 황홀한 시간들이었다^^

게다가 센스있게 꽁치구이와 군고구마까지 준비해 주시구... ^^ (우리 남편은 언제 요런 매너를 따라갈지... 쯧쯧)



더구나 나보다 두 살 어린 지영 자매는 이런 일류 호텔 수준의 샐러드를 집에서 직접 만들어 오기까지 했다. 그럼 나는 뭘 준비했냐구? 코스트코에서 고작 수박 한덩이와 오렌지 한 박스만 달랑 사갔다...흑흑 창피해서 죽을 뻔 했당~



우리 새벽별 다락방에 속한 가정만 12가정, 거기에 그 가족들까지 총출동하니 무려 40여명 가까이 되는 사람들이 모였는데, 사람들 많이 모이는 걸 좋아하는 나로서는 미국 와서 처음으로 느껴보는 떠들썩한 분위기에 나도 모르게 기분이 업되어 몹시 즐거운 하루였다^^ 

또 김집사님 아들 매튜가 하은이에게 어린이 영어 성경을 읽어주기도 했는데 우리 말도 모르는 하은이에게 열심히 영어책을 읽어주는 매튜가 얼마나 귀엽던지... 

그렇게 다들 즐겁게 먹고 마시고 이야기하면서 오붓한 주일 저녁이 서서히 지나갔다...

 

이 바베큐 모임 장소 옆에는 멋진 수영장도 있어서, 오늘 우리 하은이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수영장'이라는데를 가 보게 되었다. 엄마가 물을 워낙 싫어하는 까닭에 할머니가 작년 어린이날 선물로 사주신 수영복을 계속 묵혀 두고 있었는데 오늘 드디어 하은이는 난생 처음 수영복도 입어 보고 근처 타겟 매장에서 산 싸구려 튜브에 아빠가 바람도 넣어 주어 제법 근사하게 첫번째 물놀이를 즐길 수 있게 된 것이다. 

먼저 우리 하은이의 귀여운 몸매를 공개한다. 내 딸이지만 정말이지 몸매가 너무 귀엽다^^



처음엔 물을 좀 무서워하는 것 같더니 조금 물장구를 치다가 곧 거침없이 물로 입수한 우리 하은이!
동갑내기 예린이랑 물놀이 도와준 미쉘 언니랑 사진도 찍고... 물고리 모양의 튜브를 타고 제법 의젓하게 물놀이도 즐겨 주시고...

하은이가 어린이용 분수에 가서 물장난도 하고 분수 사이로 피어난 무지개를 보면서 해맑게 웃으며 '레인보우!'를 연신 외쳐대는 걸 보니 나는 괜히 감동 받아서 코 끝이 찡해왔다.^^
내 30개월 고생이 헛되지 않았구나...라는 일종의 뿌듯함이랄까?ㅋㅋ(실은 서울에선 울 친정부모님이, 미국 와선 울 시엄니가 다 키운건데ㅎㅎ) 



어쨌든 오늘 우리 다락방 식구들과 먹고 즐기고 이야기하면서 나는 참 행복했더랬다. 이렇게 좋은 사람들을 내가 또 어디서 만날수 있을까...

첨에는 미국에 오니 한국에 두고 온 친구들이나 직장 동료들, 그리고 가족들을 만나지 못해서 마음 속으로 많이 그리워 했었는데, 이제 이 곳에서도 또 다른 좋은 사람들을 만나게 되어 허전한 마음이 많이 채워지고 있음을 느낀다. 

물론 그들도 나를 좋은 사람으로 느낄지는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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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오후, 요즘 피곤에 쩔어있는 남편을 설득하여 모처럼(아니, 처음으로) 집 근방 산책길에 나섰다. 마침 하은이는 어머님이 집 앞 놀이터로 데리고 나가 놀아주기로 하셔서 우리 부부는 모처럼 오붓한 산책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다. 태양이 작렬했지만 우리는 모자를 눌러 쓰고 집에서 3,40분 거리에 있는 호수까지 걸어서 다녀오기로 했다.

먼저 아래 사진은 집 앞 놀이터에서 하은이랑 어머님과 헤어지기 전에 찍은 하은이 모습이다. 놀이터에 나간다고 우리 하은이 아주 신이 났다^^



요건 남편이랑 호수까지 걸어가는 도중에 길에서 찍은 사진.



드디어 집을 출발한 지 40여분 만에 호수에 도착했다. 비록 천천히 걸어서 40분이 걸리긴 했지만 차를 타면 10분도 안걸리는 거리이다. 그래도 이런 크고 예쁜 호수가 집 근방에 있다는 게 참 다행이다.

이 우드브리지의 레이크 뷰를 소유한 주택들은 비록 오래 되었지만 그 가격이 다른 집들에 비해서 꽤 비싸다고 들었는데 직접 와보니 정말 그 이유를 알 것 같았다. 호수는 매우 깨끗했고 햇살을 받아 반짝이는 깨끗한 수면을 보니 오랜만에 가슴이 탁 트이는 느낌이었다. 

여기는 쬐끄만 선착장 같은 것도 있어서 보트를 빌려주기도 하는데 담번엔 평일에 하은이랑 어머님과 같이 와서 보트를 타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호수 위에는 예쁜 청둥오리도 수 십 마리가 헤엄치고 있었고, 땅에서 가까운 곳은 물 속의 돌들도 다 보일 정도로 물이 맑았다.  
 


이 호수가 있는 서브 디비전의 이름이 Woodbrige인데(우리 집은 westpark이구^^) 호수 바로 옆에는 예쁜 mall이 하나 있다. 우리는 호수를 찍고 이 몰로 와서 반스앤노블 서점에서 책구경도 하고 지터벅스 정난감 가게에서 하은이 퍼즐이랑 스티커 책도 하나 샀다. 그리고 툴리스 커피샵에 들어가 휩핑 크림이 가득한 아이스모카를 한 잔 나누어 마셨다. 

참! 이 몰에는 '무비 파이브'라는 작은 영화관이 있는데 여기서는 1~2 달러만 내면 영화 한 편을 볼 수 있다고 한다. 갔다온 지인들의 말에 의하면 영화가 좀 철지난 것이긴 하지만 영화관 분위기는 아주 좋다고 하는데 나도 하은이가 프리스쿨 가면 언제 한 번 혼자 와서 느긋하게 영화나 한 편 때리고 싶다.(하은이랑 완전 한 몸으로 지내고 있는 요즘 같아서는 정말이지 영화 한 편 보는 것도 완전 꿈같은 이야기다^^)



호수와 그 옆 작은 몰을 지나 집으로 돌아오면서 집 앞 넓은 잔디밭을 지나게 되었는데 그 곳에서는 마침 축구와 야구 시합이 한창이었다. 그리고 그 옆에는 소위 말하는 '싸커맘' 수 십 명이 접이식 의자를 펼쳐 놓고 자기 자녀들을 응원하는 모습이 보였다.

여기는 자녀들이 방과후 축구나 야구 같은 체육활동을 할 때에는 엄마나 아빠(정말 아빠들도 꽤 많은데 이 아빠들은 무슨 일을 하길래 이렇게 일찍 오는지 잘 모르겠다^^)들이 거의 대부분 그 옆에 앉아 응원을 해주곤 한다. 솔직히 나는 내가 나중에 우리 하은이가 체육 활동을 할 때에 이 사커맘들처럼 옆을 지켜줄 수 있을지 의문이다. 나는 이 문화가 솔직히 잘 적응이 안된다. 과연 내가 맨날 자식들 학교와 학원 라이드 해주고, 접이식 의자를 가지고 다니면서 야외체육 활동까지도 응원해주는 자상한 엄마가 될 수 있을까?        


얘기가 잠깐 샜다ㅋㅋ  어쨌든 나와 남편이 집에 오니 벌써 두 시간 이상의 시간이 지나 있었다. 우리는 앞으로 격주 토요일마다 서로 다른 루트를 통하여 이렇게 집 주변을 산책하기로 약속했다. 
Posted by 모델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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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인이네 집에 다녀온 후, 꼭 분리된 방까지는 아니더라도 하은이만의 작은 공간을 만들어주기로 결심한 나는 토요일을 맞아 온가족을 데리고 인근 IKEA 매장으로 향했다.

아이케아는 스웨덴의 가구브랜드인데 미국 어느 도시에 가나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디자인이 세련되면서도 가격은 저렴한 편이라 우리도 이 곳에서 침대와 서랍장을 비롯하여 여러 개의 가구를 구입한 바 있다. 다만 완전 조립형이라서 집에 와서 각 나무판대기들을 매뉴얼을 보고 일일이 조립해야 하는 단점(혹은 재미?)이 있긴 하다. 

이 날 아이케아에 도착해서는 정작 가구 구경에 열올리느라 매장 사진을 하나도 못 찍은 관계로 이해를 돕기 위하여 부득이하게 지난 12월 말 얼바인에 오자 마자 들렀던 아이케아 매장 사진을 하나 올려 본다.(근데 우리 하은이 군대 갔다 왔나? 왜케 머리가 짧지^^)



이 날 나는 큰맘먹고 하은이 책상과 toy orgarnizer를 하나 샀다.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다소 작고 저렴한 모델도 있었지만 나는 눈 딱 감고 원목으로 된 책상과 장난감 정리대를 구입하였다. 장난감 정리대는 원목 자체가 70달러, 각 바구니 5개의 총합이 24달러로 합치면 약 11만원 정도 들었다. 그리고 책상은 테이블 50달러, 의자 20달러로 약 8만원 정도?

집에 오자마자 남편은 하은이 가구들을 조립하고(물론 나는 숙달된 조교로서 시다바리 역할을 충실히...^^) 나는 거실 한구석 귀퉁이를 정리하여 하은이의 공간을 꾸며주었다. 원래 이 공간은 거실 옆 작은 마당으로 통하는 문이 있는 통로인데, 지금은 그저 거실 구석탱이에 불과하지만 조만간 예쁜 핑크 러그라도 하나 사서 깔아주면 그래도 하은이만의 공간다운 면모를 좀 발휘하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며칠 전 갑자기 여기 어덜트 스쿨에서 만난 은영언니가 자기 딸이 쓰던 침대라면서 IKEA 침대 프레임 하나를 공짜로 주셨다. 우리집은 안방과 건넌방에는 침대가 있지만 남편 서재방에는 매트리스만 하나 사 두었는데(혹시 부모님이나 손님들이 오실 경우를 대비한 예비용으로) 그래서 언니가 준 침대 프레임을 이 서재방의 매트리스에 활용하기로 했다.

내가 언니네 집까지 가서 분해된 침대 조각들을 싣어오고 남편은 집에서 열심히 조립한 결과(언니가 매뉴얼을 잃어버려서 순전히 눈대중으로 조립하느라 시간 엄청 오래걸림^^) 멋진 침대가 탄생했다. 물론 이 침대를 썼던 언니 딸이 어린 여자 아이인 관계로 침대가 커튼을 붙일 수 있는 봉침대라 남편 서재방에는 좀 안어울리긴 했지만, 뭐 어떤가? 공짠데... 그리고 이렇게 튼튼한데...^^  


이렇게 이번 주말은 우리에게 있어서 이모저모로 IKEA의 날이었다. 비싸고 멋진 가구를 사는 것도 좋겠지만, 이렇게 매장에 가서 맘에 드는 물건을 골라 직접 조립하고, 지인이 쓰던 것을 물려받아 재활용하는 것도 나름 쏠쏠한 재미가 있다. 

그리고 하은이가 이렇게 책상과 장남감 정리대를 좋아할 줄은 몰랐는데 이제는 퍼즐을 할 때나 레고를 할때 의례히 책상에 앉아서 하는 줄로 아는 걸 보면 정말 대견하다.

마지막으로 우리 하은이 고까옷 입고 나들이하는 사진을 하나 올려본다. 여기 온 5개월동안 많이 컸다.

   
Posted by 모델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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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나는 하은이 또래 아이를 가진 엄마들에게 열성적인 구애를 펼지고 있는 중이다.
하은이가 엄마와 할머니랑 있는 것도 좋지만 아무래도 또래 친구들과 잘 어울릴 수 있게 사회성을 길러주려면 playdate만한게 없기 때문이다.

지난 5월 7일에는 Santa Rosa 아파트에 사는 유진언니(도윤이 엄마)네 집에서 열린 Playdate에 다녀왔다. 사실 플레이데이트란 말은 좀 거창한거고, 솔직히 그냥 비슷한 또래의 어린애를 키우는 엄마들끼리 모여 애들 데리고 같이 놀면서 수다떠는 모임이랄까?^^

우리 집 인근에 있는 산타로사 아파트에는 한국인들이 꽤 많이 살아서 그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주최하는  toddler time에 가면 한국 아이들과 그 엄마들을 많이 만날 수 있다고 한다(물론 나는 그 아파트에 안 살기 때문에 참여할 수 없다. 흑흑). 거기서 도윤이 엄마가 이리저리 안면을 트게 된 한국 사람들을 자기 집으로 초대하여 잔치국수 파티를 하는데 영광스럽게(^^)나도 초대를 받았다.

오늘의 멤버는 호스트 도윤이네 가정과 이 곳에 이사온 지 한 달 남짓 된 건우네 가정과 연우네 가정, 그리고 6개월 쯤 전에 이민 온 다인이네 가정, 그리고 나와 하은이였다.

아래 사진은 유진 언니(도윤 엄마)가 만들어 준 맛난 잔치국수 사진이다. 믹스 커피 하나만 달랑 놓고 초대해 주어도 기쁠텐데 내가 놀러갈 때마다 언제나 정성껏 음식을 준비해 주는 언니에게 너무 감사하다. 한편 아이들은 아이들끼리 따로 상을 차려 주었는데 서로 흘리고 싸우고 아주 난리가 났다... 쯧쯧



요건 연우 엄마가 만들어 온 토마토 치즈 피자다. 이걸 도대체 어떻게 직접 만들 수 있지?^^  반죽도 직접 했다고 하는데 이건 생후 4개월의 둘째(연우 동생, 이름 까먹었다^^) 아이를 가진 엄마로서는 도저히 할 수 없는 일이다ㅋㅋ



우리 하은이는 도윤이 텐트에 들어가 얼굴을 디밀고 텐트를 무너뜨리는가 하면, 친구들과 함께 얌전히 뽀로로를 시청하기도 했다. 하지만 곧 졸린지 예하 그 막장 땡깡이 시작되더니 울고 난리가 났다. 나는 결국 더이상 오래 버티지 못하고 하은이를 안고 집으로 와서 늦게나마 낮잠을 재우느라 생고생을 했다.

   
여기 와서 이렇게 하은이 또래의 한국 아이들을 대여섯명씩 본 건 처음인것 같다. 올망졸망 모여서 장난감 갖고 싸우기도 하고 서로 손잡고 정답게 놀기도 하는 모습을 보니 나는 괜히 가슴이 짠해졌다. 

처음엔 눈만 꿈뻑꿈뻑했던 아이... 그 다음엔 몸을 뒤집고, 일어서고, 걷고, 뛰고... 이제는 소유욕이 뭔지도 알아서 장난감을 갖고 싸우기도 하고, 자신의 의사를 어렵지 않게 표현할만큼 말도 하게 된 것이다. (이게 다 내가 고생한 덕이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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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5월 10일에는 역시 santa rosa 아파트에 사는 다인이네 집으로 놀러 갔다(다인이 엄마는 우연히 나랑 교회도 같이 다니는데 비록 나보다 나이는 두 살 어리지만 생각이 깊고 남을 잘 배려해서 늘 만나고 싶은 사람이다). 

하은이보다 두 달 늦게난 다인이의 방이 너무 예쁘다는 아줌마들의 입소문을 듣고 한 수 배우기 위하여 무작정 쳐들어간 다인이네 집. 솔직히 나는 29개월짜리 아이에게 무슨 방이 필요하냐. 한 여섯, 일곱 살 쯤 되야 쬐끄만 골방 하나 애기 방으로 꾸며줘야지... 하는 생각이었는데 다인이 방을 가보니까 왠지 내가 하은이를 너무 막 키우고 있다는 생각이 밀려 왔다.

다인이 방은 소문대로 침대와 책장, 책상은 물론이고 아이 키만한 씽크대가 딸린 키친놀이세트까지 완벽히 구비되어 있었다. 우리 하은이는 방도 없이 거실 한 구석에 장난감 대충 쌓아 놓고, 그동안 잠은 바닥에 이불 깔고 재우거나 엄마아빠 침대 귀퉁이에다 재우곤 했는데...   


아기를 잘 키우는 것은 돈 문제는 아닌 것 같다. 자식을 향한 엄마의 따뜻한 마음 그것이 관건인데, 나는 솔직히 무슨 일을 할 때마다 늘 하은이보다 내 생각을 더 먼저 하게 되는 것 같다. 

이번 주말에는 IKEA에 가서 비록 싸구려라도 하은이 가구나 몇 개 사야겠다^^ 
 
Posted by 모델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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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어린이날인줄도 모르는 우리 하은이! 하긴 어린이날이라고 선물 사달라고 조르는 것보다는 낫다만^^
그래도 우리 가족은 성심성의껏 하은이의 어린이날 선물을 준비해 보았다.

먼저 나랑 우리 남편이 준비한 선물은 다름 아닌 자전거!!!
얼마 전 하은이는 도윤이네 집에 놀러갔다가 도윤이 자전거를 한 번 타봤는데 도윤이가 이제 그만타라고 제재를 가하자 어찌나 서운해하며 울던지... 그 이후로 하은이는 길을 가다가 혹은 TV에서 자전거 비스꾸름한 것만 나와도 자전거 사달라며 목놓아 울어제꼈다.

하긴 이제 29개월이니 자전거를 타고 싶어할 때도 됐다. 그래서 나는 이번 어린이날 선물로 하은이에게 주고자 산후조리원 동기인 은미씨가 일찌감치 구입했던 radio flyer사의 자전거를 아마존닷컴에서 구입하였다.(은미씨는 워낙 좋은 제품만 골라서 싼 가격에 잘 구입하는 똑순이라, 나는 이번에도 제품비교를 위한 인터넷질을 생략하고 그냥 똑같은 거 사버렸다^^)

자전거 가격만 100불, 그리고 운송비가 13달러 정도 들었으니 결코 만만한 가격은 아니었지만 은미씨에게 물어보니 한국보다는 좀 싼 것 같았다. 박스를 뜯으니 아래 사진과 같이 황망한 제품 쪼가리들이 들어있었는데 퇴근하고 들어 온 남편이 곧 뚝닥뚝닥 멋있게 조립해 주었다.

지금은 비록 집 안에서만 타게 하고 있지만, 이제 곧 헬멧이랑 무릎보호대를 따로 구입하면(여기는 이걸 꼭 착용하지 않으면 벌금을 문다나...) 집 앞 동네에서도 자전거를 신나게 타게 해줄 계획이다. 


다음은 할머니의 선물.
할머니는 요즘 부쩍 발이 커서 이전 신발들이 작아지는 걸 보시고, 하은이에게 예쁜 신발 두 켤레를 선물해 주셨다. 둘 다 여름용 샌달인데 위의 사진은 가벼운 천으로 된 신발이고 아래 사진은 물에 닿아도 금방 마르는 크록스 재질의 신발이다. 두 신발 다 하은이가 얼마나 좋아하는지 잘 때도 닦아서 가슴에 껴안고 잔다 ㅋㅋ


참! 오늘은 마침 하은이의 베스트 프렌드인 준희네가 얼마 전 새 집으로 이사간 후, 우리 가족을 처음으로 초대한 날이기도 해서 우리는 모처럼 준희네 집에 놀러가서 즐거운 어린이날 오후를 보낼 수 있었다.

준희네가 이사간 집은 내부 구조와 마당 모두 깔끔하고 실용적이었으며, 나는 현정씨가 만들어 준 맛나는 국수를 먹고 부른 배를 두드리면서 연신 수다를 떨어댔다.   


내가 준희엄마와 수다를 떠는 사이에, 하은이 역시 준희네 마당에 나가서 준희와 함께 자동차와 자전거를 타고 모래놀이와 버블놀이를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옛날에는 애기 엄마들끼리 이 집 저 집 몰려다니면서 음식 나눠먹고 수다 떠는 것을 잘 이해하지 못했는데, 여기 오니 내 일상이 딱 그렇다. 영어공부하러 가거나 혹은 아줌마들이랑 애들 데리고 놀거나 거의 요 둘 중에 하나다. 흑흑... 

그러면서 맨날 집에서 죽순이 하고 있는 것보다는 낫다고 스스로를 위안하며 나는 오늘도 하루를 보낸다. 아니 견딘다. 미국에 가기만 하면 영어를 쏼라쏼라 하면서 박사논문을 진척시키고 있는 거라고 생각했던 한국에서의 청사진은 그야말로 "착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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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금요일, 위크데이 중 유일하게 영어공부 스케줄이 없는 날이다. 간만에 현정씨와 함께 가든그로브에 있는 수정성당(crystal Cathedral)에 가 보았다. 이 수정 성당은 오렌지카운티 일대에서는 나름 유명한 곳이라고 한다.

나는 개인적으로 성당에 세워진 조각상 같은 것을 그리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수십 년 전에 세워진 건물 치고는 장대한 규모와 꽤 아름다운 조경을 보고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참! 이름은 비록 크리스탈 성당이지만 진짜 크리스탈로 만들어졌다기 보다는 건축물 전체를 감싸고 있는 유리창문들이 빛에 반사되면 마치 크리스탈 처럼 반짝인다는 의미로 보면 된다.   



수정 성당은 워낙 유명한 곳이라 그런지 서너명의 관광객이 모일 때마다 수시로 성당  투어가 이루어지고 있었다. 붉은 색 상의를 입은 할머니는 숨을 가쁘게 몰아 쉬면서도 빠른 말투로 열정적으로 설명을 해댔다. 그러나 아쉽게도 나는 그 내용의 절반도 제대로 알아 들을 수 없었다.흑흑...

특히 예배당에 들어섰을 때는 거대한 파이프 오르간과 특이한 벽면 및 천정 구조가 매우 인상적이었다.  



건물 내부도 아름다웠지만, 특히 성경 인물을 모티브로 만든 성당 뜰 곳곳의 statue들은 더욱 내 시선을 끌었다.  


여기까지 왔는데 기념 사진을 안찍을 수는 없어서 비록 츄리닝에 실내용 웃도리를 그대로 걸치고 나왔지만 한 컷 찍어보았다. 그리고 그 아래 사진은 준희랑 하은이 모습. 하은이가 두 달 먼저 났는데 키는 좀 많이 크다. 그러나 그러면 뭐하나? 준희는 벌써 기저귀를 거의 다 떼고 있다는데... 우리 하은이는 오늘도 기저귀에 응가를 세 번이나 쌌다. 하은이는 이 엄마의 인내심을 끝없이 시험하고 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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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와서 가장 신난 것은 윤영란 여사도 아니요, 민철홍 기사도 아닌 바로 하은이일 것이다. 졸지에 할 일이 없게 된 엄마가 24시간 전담마크 해주고 있을 뿐 아니라 한국에서 오신 할머니도 맨날 재밌게 놀아주시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런지 보통 또래 아이들보다 키도 크고 몸무게도 훨 더나가며 말도 빠른(다만 똥오줌만 아직도 못가려 기저귀를 계속 차고 다닐 뿐^^) 우리 하은이의 요즘 일상을 공개한다.

1. 야구놀이 하기

하은이는 요즘 라스베이거스에서 내가 사 준 베이스볼 배트와 공을 가지고 노는 것을 아주 좋아하는데 주로 콘코디아 대학 캠퍼스 잔디밭이나 우리 집 앞 마당에서 놀곤 한다. 



2. 비눗방울 놀이

짐보리에서 처음 배운 비누방울 놀이, 현정씨가 언젠가 우리 집에 놀러오면서 비누방울 세트를 사와서 지금까지 아주 잘 놀고 있다. 사진은 우리 집 거실 옆에 있는 마당에서 현정씨 딸 준희랑 같이 비누방울 놀이를 하고 있는 모습.


3. 친구집 놀러가기

그저께는 도윤이네 집에 놀러가서 놀았는데, 도윤이 엄마가 책도 읽어주고 책에서 나온 걸 그대로 경험할 수 있도록 앞마당 풀밭 곳곳에 계란모양 장난감을 숨겨놓고 아이들이 찾을 수 있도록 배려해 주었다. 평소 그리 자상하지 못한 엄마 밑에서 자란 하은이는 엄청 좋아하면서 풀밭에서 이스터바니 및 사탕 찾기에 열중하고 있다.

도윤이는 하은이보다 5개월 먼저 태어난 남자 아이인데 우리 하은이가 맨날 여자 친구들에만 둘러쌓여 있다가 도윤이를 만나면 남자라고 좋아라 한다^^ 바구니에 담은 계란모양 장난감 공을 세어보며 누가 더 많이 주웠나 알아보고 있다.



4. 기차와 회전목마 타기

어제 저녁, 얼바인 스펙트럼 센터에 가서 쇼핑몰 구경도 하고 하은이에게 어린이용 기차와 회전목마를 태워주었다. 하은이는 기차와 말 타는 것을 배우 좋아한다. 사내아이도 아닌 것이... 내가 너무 터프하게 키웠다 보다^^

또한 이 날 하은이는 쇼핑몰 내에 있는 애플사 대리점에 들어가서 어린이용 게임을 난생 처음 접해 보았는데 너무 신기해하며 결코 나오지 않으려는 걸 내가 억지로 질질 끌고 나오기도 했다. 나도 아이의 동심을 생각하기 보다는 눈 나빠지는 것을 먼저 걱정하는 걸 보니 부모가 맞긴 맞나 보다 ㅎㅎ 

아! 그리고 저 촌스런 별모양 안경테는 좀 빼버리라고 그렇게 잔소리했건만 우리 하은이는 그게 무슨 샤넬 썬그라스 쯤 되는 줄 안다. 요즘 엄청 좋아하며 외출시 꼭 끼고 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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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25일부터 10주간 진행된 Irvine Adult School의 중급영어회화 수업이 지난 주로 끝이 났다. 나는 운전면허 실기시험을 보러 갔던 날만 빼놓고 20번의 수업 중 19번의 수업에 출석함으로서 출석률은 단연 1위에 올랐으나... 영어 실력은 뭐 그닥 ㅎㅎ 이제 다음주부터 나는 다시 10주 동안 어덜트 스쿨에서 ESL 수업을 화요일과 목요일, 각각 두 시간씩 들을 예정이다. 

이와 별도로 지난 주부터 나는 얼바인에 있는 기독교 계통의 작은 사립대학인 Concordia University에서 지역사회의 성인들을 위하여 특별히 개설한 영어 회화 수업을 듣기 시작했다. 이 수업은 매주 월요일과 수요일에 각 1시간 반씩 진행되는데 아직 두 번 밖에 가보지 못했지만 정말로 맘에 드는 수업이다. 

먼저 어덜트 스쿨은 학생들이 서른 명 가까이 되기 때문에 선생님이 일일이 가르쳐 주기 보다는 학생들끼리 그룹을 지어 서로 대화하도록 유도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데 이 콘코디아 대학 영어 클래스는 한 반이 서너 명 정도로 거의 개인교습이나 다름 없다. (오늘 수업에서는 학생이 나를 포함해서 달랑 두 명이었다^^)

아래 사진은 콘코디아 대학교의 아담한 캠퍼스 전경이다. 두 번째 사진에 나온 건물인 GRIMM HALL에서 우리 수업이 진행된다.


더군다나 강의하시는 선생님은 한국에서 2년간 초등학교 영어교사를 가르친 경험이 있는 TESOL 학위를 가진 베테랑 백인 여자분이신데 한국말도 아주 약간은 할 수 있으셔서 나같은 초짜에게는 심리적으로 큰 안정감을 준다^^

지금 나는 수업에서는 그저 멋쩍게 웃으면서 고개를 쳐박고 필기나 끄적거리고 있다가, 집에 와서야 선생님이 말했던 주요 표현을 한 번 들춰보는 수준에 불과하다. 하지만 이런 수업이라도 애써 듣지 않으면 얼바인에서는 정말 영어 쓸 일이  거의 없다. 나는 지금 거의 한국마트만 가고 한인교회를 다니며 한국케이블 방송을 보고 한국 신문을 읽고 있기 때문이다. 흑흑...

영어회화수업... 안 다니자니 계속 영어를 못할까봐 걱정되고, 다니자니 적잖이 스트레스가 된다. 그래도 어머님이 이곳에 같이 계셔서 아기를 봐주실 수 있을때 그나마 부지런히 다녀야겠다.  
Posted by 모델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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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음력으로 생신을 따지시는 울 시엄니의 올해 생신은 3월 29일.
그러나 그 날은 월요일이라 울남편이 저녁 8시가 넘어야 퇴근하므로 우리는 하루 먼저 주일 저녁에 전야제(?)의 밤을 즐기기로 했다.  

전야제 메뉴는 미국 온 지 석달 동안 단 한번도 먹어보지 못했던 스테이크.
누가 말했던가? 미국만 오면 맨날 스테이크 먹는다고... 흑흑.
너무 비싸서 엄두도 내지 못했던 스테이크를 지대로 한 번 먹어보기 위하여 교회 지인들께 수소문한 결과, RUTH'S CHRIS 스테이크 하우스를 추천받게 되었다.

이곳은 다행히 우리집에서도 그리 멀지 않았다. 차로 한 10분 정도?
레스토랑 앞에서 유료 발레파킹을 받고 있길래, 우리는 다른 쪽 먼곳에 차를 대고 두 발로 씩씩하게(실은 쪽팔렸다^^) 레스토랑 입구로 걸어 들어갔다. 



우리는 RUTH'S CLASSIC이라는 필레미뇽 코스 요리를 3인분 시켰다. 1인분에 텍스 제외하고 40달러나 해서 나는 2인분만 시켜서 나눠 먹고 싶었으나 오늘은 바로 시엄니의 생신이 아닌가? 나는 애써 품위를 지키며 눈물을 머금고 사람 수대로 주문했다. 
 
요리는 이랬다. 크램차우더 슾, 필레미뇽(안심) 고기 위에 중간 크기의 슈림프 3마리, 그리고 사이드 디쉬로 매쉬 포테이토를 시켰고 디저트로는 요거트와 조각케익이 나왔다.

맛은... 가격이 좀 쌌으면 더욱 맛있었을 것이다ㅋㅋ  솔직히 슾은 한국인 입맛에 좀 많이 짰다. 싸이드 디쉬는 맛은 괜찮은데 왜 그리 양이 많은지... 스테이크와 슈림프는 꽤나 괜찮은 맛이었다. 디저트로 나온 조각 케익은 너무 달아서 나같은 사람도 다 먹기 힘들었던 반면 요거트는 상큼하고 맛있었다. 점수는 후하게 줘도 한 80점 정도랄까?  

맨 마지막에 웨이트리스가 건네 주는 155달러가 쓰여진 영수증을 아무렇지도 않게 받아드는 체 했지만 사실 내 손은 가늘게 떨리고 있었다 ㅎㅎ

그리고 참 감사하게도 옆 테이블에서 생일 잔치를 하고 계시던 할아버지께서 하은이가 귀엽다며 곧 다가올 부활절을 기념하는 '이스터 바니' 초컬릿을 선물로 주셨다. 처음에 우리는 갑자기 웬 노인네가 와서 초컬릿을 내밀면서 빠르게 쏼라쏼라 해대서 처음엔 잡상인인 줄 알고 왕 경계했더랬다. 그러자 이를 눈치채신 할어버지께서 천천히 친절하게 다시 말씀을 해 주셔서 그제야 겨우 알아들을 수 있었다 ㅎㅎ  ^^* (이노무 저질 영어를 어찌할꼬...)  



어머님 생신 당일 저녁에는 느지막히 들어온 남편과 함께 조촐한 생신 파티를 벌였다. 주요 반찬은 미역국과 비빔밥, 그리고 잡채 밖에 없었지만 나는 빈약한 반찬을 하은이의 재롱으로 애써 만회해 보려고 애를 썼다^^
하은이는 내 기대에 부응하여 양 손을 곱게 모으고 생일축하 노래를 열심히 불러댔다.
어머님은 비록 이국 땅에서 달랑 아들 내외만을 데리고 맞이하는 조촐한 생신파티였지만 하은이의 재롱에 많이 기뻐해 주셨다. 

어머님이 이 곳에 같이 계셔서 사실 나에게는 많은 도움이 된다. 함께 이런저런 이야기도 나눌 수 있고 하은이도 잘 돌봐주시며 맛있는 음식도 같이 만들어 주시기 때문이다. 당장 담주에 남편이 미시건으로 4박 5일 출장을 가지만 어머니가 함께 계셔서 나는 별로 걱정되지 않는다. 

앞으로는 지금보다 더 어머니께 잘 해 드려야겠다.(누가 나 효부상 안주나? ㅋㅋ)      

Posted by 모델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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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원래 공원의 천국이지만 주택가 주변 공원은 대부분 넓디 넓은 잔디밭과 놀이터, 축구장 정도를 갖춘 공간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오늘 가 본 얼바인 리저널 파크는 보통의 파크와는 좀 다른 곳이었다.
나름 관람용 기차와, 보트, 자전거 코스, 조랑말 타기 프로그램, 어린이용 동물원 등을 갖추고 있는 관계로 온가족이 오늘 같은 주말 한나절을 보내기에는 안성맞춤이었다.

토요일을 맞이하여 우리 가족은 집에서 차로 17분이 걸리는 그 곳, 얼바인 리저널 파크에 가보았다.

우리는 먼저 관람 기차를 타고 공원의 전반적인 풍경을 둘러 보았다. 



얼바인 리저널 파크는 관람기차를 타고 둘러보는 코스 이외에도, 야외 잔디밭에서 바베큐를 구워 먹으며 점퍼를 빌려 놓고 아이들의 생일잔치나 동호회의 야유회를 즐길 수 있는 시설을 잘 갖추고 있었다. 

그리고 앞서 말한 것처럼 공원 곳곳에 크고 작은 호수들이 있어서 패달 보트를 탈 수 있으며, 또한 여러 종류의 자전거를 타고 바이크 라이드를 할 수 있다. 그래도 우리는 기차 관람만 하고, 패달 보트와 바이크 라이드는 하지 않았는데, 그 이유는 비싼 요금 때문이었다 ㅎㅎ. (기차 탑승료가 1인당 4달러라서 우리 네 명을 합하니 이미 16달러가 나간데다가, 패달보트 요금은 2인용이 13불, 4인용 바이크 요금은 25불이나 했다... 너무 비싸... 흑흑)

결국 우리는 튼튼한 두 다리로 공원 이곳 저곳을 열심히 돌아다니며 공원의 각종 편의시설을 즐기는데 만족해야 했다^^. 공원의 이모저모를 사진에 담아 봤다.



그리고 파크 내부에는 오렌지 카운티 동물원이라는 작은 동물원이 있었는데, 이 곳은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잠시 둘러보기엔 아주 제격인 동물원이었다.

그 이유는 이 동물원이 무슨 거대하거나 희귀한 많은 동물들을 보유하는데 초점을 두기 보다는, 순한 동물들에게  어린 아이들이 직접 먹이를 주거나 물로 몸을 씻겨주고 털을 빗질해 주는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데 주안점을 두는 동물원이기 때문이다. 비록 아직 하은이가 너무 어려서 이 프로그램을 직접 체험해 보지는 못했지만 어린이들에게 동물과의 친근함을 길러 주기엔 아주 좋은 프로그램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은이는 오늘의 나들이를 무척 즐거워했다.

하은이는 요즘 들어 자기가 푸우곰 인형의 엄마라면서 잘 때나 놀 때나 항상 푸우곰을 껴안는 것도 모자라 자기가 먹는 우유나 밥을 먼저 인형에게 주기도 한다. 위의 사진은 하은이가 푸우 인형을 목마 태워주는 모습인데, 볼 때마다 귀여워 죽겠다. 자기도 이제 27개월 밖에 안됐으면서 자기를 푸우곰 엄마라고 불러달랜다 ㅋㅋ  
Posted by 모델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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