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은이는 원래 발렌타인 걸이다.
그래서 그녀의 진짜 생일은 2월 14일이지만, 돌잔치는 2월 11일 토요일에 우리 가족이 다니는 교회에서 조촐하게 하기로 했다.

돌잔치를 하기에 앞서 우리는 주은이의 돌무렵 모습을 영원히 간직하고자, 교회에서 사진을 담당하시는 집사님께 가족 사진 촬영을 부탁드리기로 했다. 물론 LA에 나가면 유명하고 비싼 스튜디오도 여럿 있겠지만, 우리는 그냥 교회 집사님 댁 차고에 마련된 작은 간이 스튜디오에서 주은이의 돌무렵 모습을 사진에 담아 보았다. 하지만 얼마나 사진을 잘 찍어 주셨는지, 내가 하은이 때 돌사진 촬영을 했던 압구정동 모 스튜디오에도 절대 뒤지지 않을 실력이셨다^^

임신 35주에 1.99킬로그램으로 태어난 우리 둘째 주은이의 눈부신(?) 성장 모습과 그녀를 뒷바라지 하느라 늙을 대로 늙어 버린 나와 울 남편의 모습, 그리고 요즘 들어 언니로서 부쩍 의젓해진 첫째 하은이의 모습까지... 이제 거두절미하고 사진 대방출을 시작한다 ^^ 

먼저 주은이 독사진 샷 떼거지 방출~~~ (졸리신 분들은 그냥 스킵하시길 ㅎㅎ)
 



그리고 한복을 곱게 입은 우리 하은이 모습.(이 한복은 혜정언니가 현재 6학년인 자기 딸이 어렸을 적에 입던 거라며 얼나 전에 주신 건데 어찌나 상태가 좋은지 마치 새로 산 것 같다 ㅎㅎ)

동생에게 사랑을 빼앗겼다고 심술 부릴법도 한데, 어찌나 지 동생을 예뻐하는지 내가 가끔 주은이에게 화를 좀 내면 '엄마! 주은이가 뭘 안다고 화를 내셔요? 그러지 마세요!"하며 눈을 흘긴다. 하은아, 네가 엄마보다 낫다^^ 



정다운 두 자매의 모습. 내 숨겨진 보물들이다... 아~ 내가 드디어 애들 다 키웠구나! 장하다, 윤영란! ㅋㅋ



주은이와 엄마, 아빠 사진.



그리고 우리 가족 전체 사진까지. 
역시 가족사진은 4명이 가장 안정적인 구도가 나온다니깐^^ 어쨌든 볼수록 가슴 뿌듯해지는 사진이다.



미국에 와서 갑자기 둘째를 낳은 후, 밖에도 잘 못 나다니고 집에서 애만 키워야 하느냐며 절규한 지가 벌써 1년이나 지났다니... 

하지만 언젠가 나는 분명히 "그 때 아이 낳기 참 잘했지..." 라고 되뇌이며 두 딸들과 친구처럼 지내고 있을 것이다.
(하긴, 또 모르지... 이 웬수같은 년들...이라며 맨날 넋두리해대고 있을지도 ㅋㅋ)   
Posted by 모델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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