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맛집이라고 부를만한 곳을 하나 발견했기에 포스팅을 통해 널리 알리고자 한다^^
그곳은 바로 예전에 교회 다락방 영준 형제가 맛나다고 추천해 주었던 Costa Mesa의 맛집 Zipangu.
매번 미루고 미루다 오늘에야 작심하고 한 번 찾아오게 되었는데,

우선 외관은 이렇게 가건물에 색동 저고리 입혀 놓은 양 이상한 모양이지만



내부의 모습은 나름 시크하다.



그러나 진정 놀라운 것은 영준형제가 엄지 손가락을 치켜들곤 했던 이곳의 야심작 "스페셜 벤또 박스"였다.

먼저 입안을 시원하게 하는 상큼한 소스로 살짝 버무린 신선한 샐러드볼이 나오고



그 뒤를 이어 이처럼 맛난 벤또 박스가 나온다. 아~ 사진으로는 설명이 안된다. 한 번 먹어봐야 된다니깐^^

나와 지영 동생은 이 날 완전히 정신줄 놓고 먹어 치웠으며, 나는 이 날 이후로 부모님을 모시고 3일 연속 이곳을 찾아와 똑같은 메뉴만 먹고 갔다는 후문이... ㅋㅋ



그러나 가장 놀라운 것은 후식인데, 벤또를 먹고 나면 세상에서 젤로 맛있는 녹차 푸딩이 나온다는 점이다.
스페셜 벤또 박스의 가격이 15달러인데, 나는 그 가격을 주고 이 녹차 푸딩만 먹으래도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ㅎㅎ



또한  이 음식점이 자리잡고 있는 LAB 몰에는 내가 좋아하는 '어반 아웃피터스' 매장도 있는데 Zipangu에서 점심을 먹고 배가 부른 상태에서 넓은 매장을 돌아다니며 눈요기하기에 딱 안성맞춤이다.

이 날 나는 세일 랙에서 귀여운 옷 두 벌을 건졌는데,
보이는가? 저 가격표에 붙은 주황색 딱지가!  무려 40%나 세일된 가격으로 구입했다. 헤헤~~



그리고 이틀 후인 2월 11일 토요일 낮 12시.
우리 가족은 디사이플 교회 식당에서 주은이의 돌예배를 드리고 간소하게나마 손님들께 점심을 대접했다.

나는 아이와 함께 손님들과 인사하느라 정작 돌예배 사진은 찍지 못했지만(하지만 돌예배 사진은 사진 촬영하시는 집사님께서 조만간 사진 파일을 주신다고 하셨으니 그 때 올려보련다) 대신 손님들이 오기 전, 돌예배를 준비하는 사진들은 몇 장 담을 수 있었다. 

교회 측에서 무료로 준비해주신 원형 식탁과 무대 배너, 그리고 돌상과 포토 테이블, 리셉션 테이블까지 정성스럽게 마련해 주신 이명선 집사님과 사진을 찍어 주신 신승원 집사님, 그리고 두 시간 전부터 미리 나오셔서 여러 가지 잡다한 일들을 도와주신 다락방 식구들과, 마지막으로 교회 주방팀에서 봉사해 주신 집사님들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하긴 이 분들은 내 블로그를 모르시니까 아무도 내 감사를 못받으실 수도 있겠다 ㅎㅎ)



돌예배를 기다리며 컨디션을 조절(?)하고 있는 주은이와 울 아빠.

드레스 자체는 참 예쁜데, 남자 같이 생긴 우리 주은이와는 솔직히 그닥 어울리지 않는 듯 ㅋㅋㅋ
참! 이 드레스와 화관을 빌려준 유진 언니에게도 진심으로 감솨!!! 



돌예배를 마친 후, 7센치의 힐을 신고 두 세시간을 서있느라 뻐근한 다리와 허리를 두들기며 내가 집에 돌아오자 마자 쉬지도 못하고 가장 먼저 한 일은?.....  

바로 이틀 후 하은이 프리스쿨에서 있을 발렌타인 데이 파티를 위한 구디백 만들기였다. 흑흑...
 
집념의 윤요사. 결국 가장 싼 값으로 나름 그럴싸해 보이는 초컬릿 구디백 26개를 완성하였다. 두 분의 선생님 것은 종이 박스를 만들어 좀 더 멋을 냈고 24명의 친구들 것은 컬러풀한 종이 백을 활용했다.
하은이를 지도하여 26개의 발렌타인 데이 카드에 각각 받는 사람들의 이름을 직접 적게 한 것은 물론이다.(썅! 속 터져 죽는 줄 알았다 ㅎㅎㅎ)



주은이 돌예배, 그리고 하은이 발렌타인 데이 구디백 만들기라는 2월의 중요한 행사들은 이렇게 대충~ 끝이 났다.

이번 주는 고단했지만 그래도 엄마로서 참으로 뿌듯한 한 주였다. 나의 두 보물들이 이렇게 잘 자라주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
Posted by 모델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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