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은이 돌잔치도 끝났겠다 친정부모님도 와 계시겠다... 이젠 나도 좀 놀아주셔야 하는게 아날까? 하는 생각이 들어 요즘은 좀처럼 집에 붙어 있기가 싫다ㅋㅋㅋ

그래서 오늘은 간만에 쌍7년생 동갑내기 주재원 마누라들(비록 남편 회사들은 각각 다르지만^^)끼리 모여 폭풍 수다를 잠시 떨어주시었다. 오늘의 수다 장소로는 뉴포트비치에서 브런치가 유명하다는 "더 크로우 바"가 간택되었다. 



역시나 내부는 깔끔한 전형적인 미국식 레스토랑 모습이다.



쩡민이 추천한 클래식 버거와 화덕 피자, 그리고 오리 기름으로 튀겨서 아삭하다는 감자 튀김까지. 맛은 내 입맛에는 딱히 흠잡을 데 없는 정도랄까? 아주 최고는 아닌듯. 하지만 좋아하는 친구들과 함께이기에 그래도 행복했다.  



각각 아들래미 하나씩을 키우고 있는 친구들 모습. 나와는 달리 언제봐도 시크한 것들 같으니라구...(하지만 너희도 애 둘 키우면 나처렴 단박에 구려질걸 ㅋㅋ)



주은이의 진짜 생일인 발렌타인 데이날.
미역국을 끓여서 우리끼리 다 나눠먹은 것도 모자라, 역시 주은이는 먹지도 못하는 (내가 젤로 좋아하는) 초코 쉬폰 케익을 하나 사와서 촛불을 켜고 건성으로 노래 한 번 불러준 후, 케익은 어른들끼리 다 나눠먹었다 ^^

내가 사온 자주색 털 달린 생일 축하 왕관. 주은이에게 이렇게 안어울릴 수가... 차라리 하은이가 쓰니 그나마 낫군 ㅋㅋ  



요즘 부쩍 어른스러워진 큰 딸 하은이. 하은이도 동생의 첫번째 생일을 맞아 뭐가 좋은지 마냥 신이 났다. 요 귀여운 것!



참! 하은아, 너 발렌타인 데이라고 프리스쿨에서 친구들에게 받아온 구디백들 때문에 신이 난 거로구나^^



이런 즐거운 날, 나도 가만히 있을쏘냐!

며칠 전 페이퍼 소스에 가서 리스(wreath) 키트를 하나 사온 나는, 오늘은 하은이와 함께 우리집 대문에 걸어 놓을 리스를 한 번 만들어 보았다.



10여분 만에 드디어  근사한(?) 리스 완성.
주민 여러분! 얼바인 웨스트팍 싱글 하우스 중에서 요 리스가 걸려있는 집이 바로 우리집이어요~ 놀러 오세요 ㅋㅋ



다음 날. 오늘은 지영 동생과 함께 올만에 오렌지 시에 있는 올드 타운에 놀러 갔다.

예전에 한 번 갔을때 정신줄 놓고 쇼핑하던 생각이 나서 이번이 두 번째로 찾아온 것이었는데 첫번째 방문보다야 흥분이 좀 덜했지만 그래도 맨날 주은이랑 집에 있었던 생각을 하니 정말 날아갈 것 같은 기분이었다.



내가 젤로 좋아하는 디즈니 장식품들. 언젠가 다 사고 말꺼야^^(지금은 그저 군침만 ㅎㅎ)



하지만 이 날 내가 가장 갖고 싶었던 아이템들은 바로 요것들이었다. 워낙 고가여서 차마 선뜻 구입할 수는 없었지만... 저 하트 모양 벽걸이가 200 달러였으니... 좀 더 머니를 충전해 가지고 다시 와야겠다며 아쉬운 발길을 돌릴 수 밖에^^



이번 주말부터 세일을 한다니 다시 와 볼까나?(나는냐 집념의 윤요사)^^

 

 

어느덧 배가 고파진 우리들. 예프닷컴에서 별점을 살짝 확인한 후, 우리는 올드 타운에서 가장 손님이 많아 보이는 곳으로 무작정 들어가 배를 채웠다.



다음으로 간 곳은 역시 오렌지 시에 있는 더 블락(The Block) 몰이었다.

여기 역시 두 번째로 와보는 곳이다. 한정된 시간 안에 많이 둘러보겠다며 방방 뛰며 돌아다니던 나는 니만 마커스 라스트 콜에서 드디어 맘에 드는 검은 색 낮은 굽의 토리 버치 구두를 득템한 후 룰룰 랄라하며 돌아오는 차에 몸을 실을 수 있었다. 정가가 260달러였는데 160달러에 샀으니 나름 괜찮은 가격 아닌감?(아님 말구!^^)



오렌지 시에서 돌아오는 길에 우리는 마지막으로 가든그로브 시에 들러 내가 언제나 먹고 싶다고 주장하던 "더 보일링 크랩(The Boiling Crab)"을 찾아갔다.

가든 그로브에 있는 더 보일링 크랩은 한 몰 안에 레스토랑과 투고 센터가 같이 있는데, 우리는 투고(to go)하는 곳에 가서 여기의 명물이라는 고구마 튀김과 양념된 새우를 한 바구니 가득 사들고 돌아 왔다. 아... 어찌나 맛있는지^^
 



하루 죙일 놀다가 집으로 돌아 오니, 집에서 주은이를 봐주시던 울 부모님 왈.
"영란아! 너는 언제쯤 집에 좀 붙어 있을래?"
"엄마 아빠 한국 돌아가시면요 ㅋㅋ"

엄마, 아빠! 맨날 싸돌아 다녀서 정말 죄송합니당... 하지만 저도 지난 1년간 주은이 키우느라 많이 참았어요. 눈 딱 감고 한 달만 싸돌아다닐랍니다^^* .
Posted by 모델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