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에는 대문과 통하는 앞마당 이외에도 거실 구석의 작은 문을 열고 나가면 아담한 옆마당이 하나 더 있다.

요즘 그 마당에 꽃이 피기 시작했는데, 옆마당 한쪽에는 야외 바베큐를 해먹을 수 있는 도구도 있다. 날이 더 따뜻해지면 언제 한 번 지인들을 모아 난생 첨으로 바베큐 파티를 한 번 해보고 싶다. 

또 옆마당은 하은이가 버블 놀이를 하기도 하고 야구배트와 공으로 야구를 즐기기도 하는 하은이의 작은 운동장이 되기도 한다. 

제일 아래 사진은 며칠 전 내가 우리 집 앞마당에서 찍은 토끼의 옆모습이다. 내가 한 1미터 앞까지 제법 가까이 갔는데도 토끼는 눈치채지 못했다. 근데 이노무 토끼는 내가 대문을 열고 나가면 열에 아홉은 대개 볼 수 있다. 아마 우리 집 마당 어딘가에 지 아지트를 만들어 놓은 게 분명하다 ㅋㅋ


이제 우리 집 마당에서 벗어나 조금 큰 길가로 나가면 우리 집과 비슷하게 생긴 주황색, 황토색 모양의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그리고 좀 더 나가면 가장 가까운 학교인 플라자 비스타 스쿨(킨더, 엘리, 미들 과정이 다 있는 year round 학교란다)이 있고 그 주변에 넓은 축구장과 2개의 놀이터를 갖춘 플라자 파크가 있다.


이곳의 집 주변 풍경은 매우 한산하고 평화롭다. 간혹 가다 이어폰을 끼고 조깅하는 운동족을 제외하면 길거리를 걸어다니는 사람들도 거의 찾아 볼수 없다.

나는 이 곳 밖에 안살아 봐서 다른 미국 도시들은 어떤지 잘 모르겠지만 확실히 얼바인은 깨끗하고 조용한 도시인 것 같다. 물론 우리가 살고 있는 westpark은 얼바인에서도 부촌이 아닌 평범한 지역에 속한다. 그래서 그런지 이웃 사람들도 대부분 평범하고 거부감이 들만한 부자들도 별로 없다.
 
이 곳 생활 어느덧 4개월, 서서히 우리 집 주변이 친근하게 느껴진다...   
Posted by 모델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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