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오후, 하은이의 얼바인 몬테소리 프리스쿨 같은 반 친구인 케일라의 생일 파티가 터스틴에 위치한 마이짐에서 열렸다. 미국에 와서 하은이를 데리고 짐보리에는 다녀 봤지만(비록 3개월동안이지만서도^^) 마이짐은 처음으로 가보는 것이었기에 이런 곳에서는 생일 파티를 어떻게 해주나... 내심 궁금했던 우리의 윤요사도 오늘은 호기심에 잔뜩 부풀어 케일라의 생일 파티에 가 보았다.

간판은 참 평범하다.

 

약속한 시간인 오후 1시가 되자, 거의 동시에 같은 반 친구들과 그 엄마들이 속속들이 도착하였다. 

 

한켠에는 이렇게 맛난 음식들도 쫘악~ 마련되었다. 

 

가운에 분홍색 드레스 입은 아이가 오늘의 주인공 케일라다. 아주 이쁘장하게 생겼다.

 

짐보리와 가장 다른 점이 있다면, 바로 천정에서부터 요렇게 매달려 있는 로프들일게다. 이 로프들은 조금 지나면 다양한 쓰임새를 자랑하게 된다^^

 

곧 진행 선생님이 나와서 로프에 뭘 설치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로프는 곧 철봉 그네로 변신한다.

 

지금 우리 하은이는 이단 철봉에서 근력 강화중이시다.

 

하지만 인내심이 3초인 그녀는 곧 외줄 타기로 종목을 변경 하시고...

 

또 금새 양손에 버스손잡이 같은 것을 쥐고 난리 부르스도 한 번 춰주신다. 야! 엄마 닮았으면 좀 진득해야지...(웩웩)

 

이건 생일 파티가 아니라 마치 실내 체육시간 같다.ㅋㅋ 하지만 아이들은 어찌나 즐거워하는지...

 

그렇게 30여분을 신나게 놀았을까... 그제서야 진행 선생님이 나와서 아이들을 모으고 원형으로 주욱~ 둘러 앉힌다.

 

그렇게 둘러 않아 이야기도 들려주고...

 

패러슈트를 이용한 신나는 게임도 하고...

 

공놀이에...

 

바이킹 그물 그네와 타이어 그네 타기까지, 마이짐 만의 생일 파티 레파토리가 주욱~ 이어진다.

 

끝으로 아이들이 제일 재미있어 했던 고공낙하 놀이와 

 

기념사진 촬영까지 끝나면

 

배가 고파진 아이들을 위하여 본격적인 생일파티가 시작된다. 케일라가 가장 좋아하는 미니마우스로 장식된 케익에

 

촛불을 켜고 다들 생일축하 노래를 신나게 불어제낀다.

 

그리고 나면 아이들 모두 케익과 피자, 그리고 각종 음료들을 배부르게 먹어댄다.

하지만 그래도 아쉬운 아이들의 마음을 알았는지 진행 선생님들은 마지막으로 대형 비누방울을 불어대며 아이들의 마음을 위로해 준다.  

그리고 그 틈을 타서 케일라는 자기가 미리 준비해 온 구디백들을 친구들에게 하나하나 나누어 주면서 생일 파티가 마무리된다.

 

지난 번에 가보았던 펌핏업이 주로 초등학생들을 겨냥한 대형 바운스 기구 위주의 파티 존이었다면, 이렇게 실내 짐을 이용한 생일 파티는 잔잔한 놀이기구와 능숙한 진행 선생님의 개인기가 어우러져 프리스쿨 아이들에게는 더욱 즐거운 시간을 선사할 수 있는 것 같았다.

이제 하은이는 7월이면 다른 프리스쿨로 전학을 가게 된다. 그냥 내가 일방적으로 더 시설이 좋고 평판이 좋아 보이는 다른 프리스쿨로 옮기기로 일방적으로 결정했기 때문인데, 하은이는 아직 그 사실도 모르는데다, 이 프리스쿨에서 이렇게 좋은 친구들을 많이 만나고 또 지난 10개월간 잘 적응했는데 내가 괜한 일을 벌이는 건 아닌지 갑자기 미안해지는 하루였다 T.T

아이들은 새로운 것들을 금방 받아 들이는 반면 또 금방 잊어버린다고 한다. 하은이가 내년 12월에 한국으로 돌아가게 되어 이 프리스쿨에서의 기억들을 거의 다 잊어갈 즈음, 이 사진들을 보여주면서 친구들과의 소중한 추억들을 하나하나 되살려 줘야겠다.

하은아! 얼바인에서 너의 첫번째 프리스쿨은 한국계 프리스쿨인 드림랜드였단다. 거기 12개월 다니면서 한국 친구들 많이 사귀었지?  그 다음에 미국 프리스쿨로 옮겼는데 거기는 얼바인 몬테소리 스쿨이라는 곳이었어. 선생님은 머리가 길고 따뜻한 웃음을 짓는 킴벌리 선생님이셨지. 그리고 케일라랑 나디아랑 로렌이랑 이사벨라랑... 그 친구들 다 생각나?   하면서 말이다. 

Posted by 모델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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