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화요일. 하지만 우리 가족은 펭귄 VIP Preview를 보기 위하여 오늘 롱비치 아쿠아리움에 다녀 왔다.

롱비치 아쿠아리움의 정식 명칭은 Aquarium of the Pacific이다. 하지만 롱비치 시티에 있어서 나는 기냥 롱비치 아쿠아리움이라고 부른다. 제작년에 애뉴얼 패스 없이 여기에 한 번 다녀온 이후, 올해부터는 하은이가 어느 정도 커서 이곳의 해양 생물들을 즐길 나이가 되었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지난 달 우리 가족은 165달러를 내고 이 아쿠아리움의 가장 높은 등급의 애뉴얼 패스인 Family Plus 멤버십에 가입했다.

그런데 얼마 전 패밀리 플러스 멤버십을 가진 사람들을 대상으로 5월 15일 화요일 저녁 7시부터 June Keyes Penguin 에 대한 VIP 프리뷰가 있다고 메일이 왔다. 나는 곧 전화로 참석하겠다고 통보한 후, 두 아이들을 대동하고 바쁜 남편의 조기 퇴근을 강요한 끝에, 드디어 오늘 롱비치 아쿠아리움을 향해 고고씽했다.

얼바인을 출발한 지 약 35분 만에 드디어 롱비치 아쿠아리움에 도착했다.

 

프리뷰가 7시에 시작되니깐 그 전에 저녁 식사를 해줘야 한다.

쨔잔~ 오늘의 도시락 되시겠다. 계란 장조림, 해파리 새우 냉채, 단호박 샐러드, 오이 미역국, 더덕 구이... 다 내가 만들었으면 좋겠지만 ㅋㅋ 

사실 지오 엄마가 만들어줬다. 원래 나는 저녁식사를 롱비치 아쿠아리움 인근에서 간단히 사먹으려고 했는데 얼바인 우리 집을 출발하기 바로 직전, 예정에 없이 지오 엄마가 자기네 먹을 반찬을 만들다가 우리 것 까지 만들었다며 친절히 집앞까지 와서 주고 가는 바람에 이 맛있는 홈메이드 음식들을 고대로~ 다 가져와서 이렇게 피크닉 분위기를 만땅 낼 수 있었다. 고마워요, 지오 엄마^^   

 

먼저 건물 입구에서 이렇게 VIP 임을 확인하는 프리뷰 등록을 마쳐야 하는데

 

VIP들 정말 많이 왔당.

 

등록을 마치고 건물 안으로 들어서자 오늘의 주인공 펭귄 인형이 사진 촬영에 응해 주신다.

그러나 우리의 윤요사... 애들이랑 남편 데리고 그저 프리뷰에 참석하는데 급급해서, 저 구린 꼬락서니를 좀 보라. 또 저 티셔츠에 남색 츄리닝이라니... 쯧쯧...

 

 

메인 홀에 들어서니 디저트와 커피를 무제한 먹을 수 있도록, 스탠딩 파티 형으로 디저트 바가 고급스럽게 세팅되어 있었다. 

 

이 펭귄 모양의 머시멜로와 초컬릿 디저트는 어찌나 귀여운지 그냥 먹어 버리기 아까울 정도였다^^

 

요즘 급다이어트 중인 윤요사의 선택.

예전처럼 단 것만 보면 미친 듯이 달라들지는 못하고, 그저 소박하게 요렇게만 들고 나와 깨작깨작 먹으면서, 저 디저트 바에 있는 디저트는 내가 한 큐에 다 먹어줄 수도 있는데...라고 생각하며 군침만 꿀꺽! 울 남편, 옆에서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내 츄리닝 바지 사이로 울룩불룩 튀어 나온 살점들을 친절하게 꾹꾹 눌러 주신다(에랏! 내 드러워서 안먹는다!) 

 

다들 이렇게 디저트를 즐기는 중에,

 

오늘 행사의 메인 협찬사인 혼다에서 높은 분이 나와서 뭐라고 쏼라쏼라 떠들어 대신다. 무식한 윤요사, 역시 절대 못알아 듣는다. 그리고 이젠 알아 들으려고 노력하지도 않는다 ㅎㅎ

 

오랜 만의 외출에 나의 두 딸들도 초췌한 모습으로나마 인증샷에 참여했다. 그런데 옆의 백인 아이들은 거의 드레스에 가까운 차림이었는데, 우리 애 들 옷차림이 이런 프리뷰 자리 오기엔 너무 구리다는 사실을 이 엄마는 너무 늦게서야 알아버렸다.

얘들아 미안해! 담번엔 너희들도 좀 꾸며서 데리고 다닐께... 엄마가 기저귀랑 물티슈, 우유랑 고구마, 바나나 뭐 이런 것들만 챙기다 보니, 정작 너희들에게 넘 소홀했구나. 쩝!

 

곧이어 메인 홀의 대형 스크린으로 펭귄과 관련된 짧은 다큐멘터리가 상영되었고

 

우리는 진짜 펭귄을 보기 위해 2층 야외로 자리를 옯겼다.

 

오늘의 주인공들이다. 요녀석들! 나는 너네 보러 얼바인에서부터 날아온 윤요사야!^^

 

하은이도 까치발을 한 채 펭귄들을 바라 보기에 여념이 없다. 하은아! 재밌니? 니가 젤루 좋아하는 뽀로로가 바로 얘야! 알겠니? ㅋㅋ

 

 

그리고 이 멋있게 생기신 펭귄 전문가 아자씨께서 약 15분 정도 펭귄에 대하여 아주 친절하게 설명해 주셨다. 근데 아저씨! 영어가 너무 빨라요! 흑흑...

 

그리고 한 켠에는 이런 부스도 마련되어 있었는데, 뭐 일년동안 특정 펭귄을 후원하는 프로그램인 것 같았다. 

 

펭귄 프리뷰를 마치고 나오는 통로에서 마지막으로 사진 한 컷!

 

프리뷰가 끝나자 밤이 깊어져서 우리는 아쿠아리움 내부의 다른 곳들은 전혀 둘러보지 못하고 서둘러 얼바인으로 돌아와야 했다. 하지만 이제 우린 앞으로 여기 자주 올테니깐 섭섭해 하지 말자! 왜냐구? 우린 아쿠아리움 VIP니까! 푸하핫^^

앞으론 비싼 애뉴얼 패스 뽕빨 뽑기 위해서라도(뭐냐, 이 저속한 표현은... 쯧쯧) 한 달에 한 번씩은 꼭 여기에 와야겠다. 그럼, 윤요사의 펭귄 시사회 허접 리뷰는 여기서 끄읕~  

 

 

Posted by 모델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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