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설고 외로운 얼바인에서 그나마 나에게 위로가 되어 준 건 선임주재원인 김과장님 내외였다.
김과장님 내외는 임시숙소에서, 그리고 짐도 오지 않은 빈 집에서 식사 한 끼 해결하기도 어려운 우리 가족을
종종 식사에 초대해 주었다.

김과장님 아내(윤정씨)는 나보다 한 살 어린 78년생인데 마침 그 집 아기도 15개월이라서
나와 하은이는 만리타향에서 다행히 좋은 친구를 얻게 되었다.

윤정씨는 초등학교 선생님인데 성격도 활달하고 요리솜씨도 상당하며
미국생활이 벌써 수 년차인지라 나에게 많은 조언을 해 주었다.
(나는 무슨 수험생처럼 두 눈을 반짝이며 수첩과 펜을 꺼내어 꼼꼼히 받아적곤 했다ㅎㅎ)

아래 사진은 여러 번의 식사 초대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랍스터 요리 사진이다^^



그리고 아래 사진은 김과장님댁에서 김과장님 딸 윤아(15개월)와 우리 딸 하은이가 놀고 있는 모습인데
(하은아! 왜 또 공사판 인부아저씨 모자를 쓰고 그러니... 쯧쯧)
얘들 둘은 맨날 보고싶어 하면서도 만나면 장남감 가지고 울고 싸우는 애증(?)의 관계이다.
말 그대로 "놀구 있네!"ㅋㅋ

Posted by 모델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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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를 며칠 앞두고 임시숙소에서 이 곳 Irvine의 westpark이라는 동네로 이사를 했다.

집 형태는 하우스,
우리 나라로 말하면 2층 짜리 단독주택 수 십채, 혹은 수 백채가 각자 약간의 마당을 소유하면서
오밀조밀하게 군락을 이루고 있는 일종의 단독주택 촌이라고 볼 수 있겠다.

이곳은 남편과 함께 둘러 본 두 번째 집이었는데 집주인(젊은 타이완 부부)도 나이스하고
집 내부도 비교적 깨끗하여 망설이지 않고 계약했다.

하은이는 마당이나 공원에서 뛰노는 걸 매우 좋아하지만
나는 미국의 전형적인 garage와 건식화장실, 그리고 카펫을 깐 2층집 형태가 아직은 불편하다.

하지만 아직은 미국 생활 생초짜니깐, 하나하나 적응해가야겠다^^

아래 사진은 집 안 내부의 모습이다.



아직은 한국에서 부친 짐이 들어오지 않은 상태여서 무지 썰렁하다.
짐은 12월 31일에 도착한다고 하니
며칠은 여기서 대충 먹고 자고 해야 한다. 흑흑...

벽난로와 계단,
그리고 방 3개는 모두 2층에 있고 1층에는 거실과 부엌만 있는 구조, 그리고 거실 너머의 작은 정원까지
아직은 모든 게 낯설기만 하다.

그래도 울 남편이랑 하은이는 뭐가 그리 좋은지 아주 신이 났다.ㅎㅎ
Posted by 모델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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