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설고 외로운 얼바인에서 그나마 나에게 위로가 되어 준 건 선임주재원인 김과장님 내외였다.
김과장님 내외는 임시숙소에서, 그리고 짐도 오지 않은 빈 집에서 식사 한 끼 해결하기도 어려운 우리 가족을
종종 식사에 초대해 주었다.

김과장님 아내(윤정씨)는 나보다 한 살 어린 78년생인데 마침 그 집 아기도 15개월이라서
나와 하은이는 만리타향에서 다행히 좋은 친구를 얻게 되었다.

윤정씨는 초등학교 선생님인데 성격도 활달하고 요리솜씨도 상당하며
미국생활이 벌써 수 년차인지라 나에게 많은 조언을 해 주었다.
(나는 무슨 수험생처럼 두 눈을 반짝이며 수첩과 펜을 꺼내어 꼼꼼히 받아적곤 했다ㅎㅎ)

아래 사진은 여러 번의 식사 초대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랍스터 요리 사진이다^^



그리고 아래 사진은 김과장님댁에서 김과장님 딸 윤아(15개월)와 우리 딸 하은이가 놀고 있는 모습인데
(하은아! 왜 또 공사판 인부아저씨 모자를 쓰고 그러니... 쯧쯧)
얘들 둘은 맨날 보고싶어 하면서도 만나면 장남감 가지고 울고 싸우는 애증(?)의 관계이다.
말 그대로 "놀구 있네!"ㅋㅋ

Posted by 모델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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