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의 마지막 주 토요일을 맞이하여 얼바인에서 한 시간 20분 정도 걸리는 샌디에고로 하루 코스의 여행을 떠났다.

마침 내 대학시절 노래써클 muse 후배인 상영이가 U.C. Sandiego에서 박사과정 중이어서 사전에 상영이에게 이것 저것 물어봐서 여행코스를 짤 수 있었다.
 
그 중에서 가장 중점을 둔 여행코스는 바로 씨월드이다. 먼저 연간회원권을 끊고 가장 유명하다는 범고래쇼(Shamu show)를 관람했다. 쇼를 다 보고나니 돌고래보다는 크고 다소 무섭게 생긴 요 고래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리고 조련사들 역시 최선을 다하여 쇼에 임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난생 처음 고래를 본 하은이는 연신 박수를 치면서 쇼에 몰입하였는데, 요즘 들어 부쩍 커가는 하은이를 보면 가슴이 뭉클할 때가 많다.  

특히 이번 여행은 비교적 수월하게 마칠 수 있었는데 그 이유는 바로 지난 주에 얼바인에 오신 시엄니께서 하은이를 전담 마크해 주셨기 때문이다. 확실히 시엄니가 계시니깐 하은이가 나에게 덜 집착하게 되어(심지어 나를 거들떠도 안볼 때가 많다. 이걸 기뻐해야 할지 섭섭해 해야할지... ^^) 사는게 훨씬 편해졌다. ㅋㅋ


Posted by 모델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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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바인 주변에는 크게 세 곳의 쇼핑몰이 있다.
쇼핑을 좋아하는 나는, 다행히도 같은 취미를 가진 선임주재원 아내의 안내로 이 세 곳을 돌아다니며 연말연시의 각종 clearance sale을 만끽할 수 있었다.


<South Coast Plaza>

먼저 가장 규모가 크고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은 south coast plaza라는 곳인데
백화점들이 여러 개 몰려있고 그 사이 사이마다 개별 브랜드의 shop들이 어찌나 많은지, 나는 한 달 동안 세 번이나 가보았지만 아직 상점들의 전체적인 위치가 도통 머릿 속에 들어오지 않고 있다. 
(우리 남편은 예전에 얼바인에 출장왔을때 뭣모르고 이 곳을 돌아다니다가 발바닥이 다 부르텄다고 한다 ㅎㅎ)



<Fashion island>

이 곳 역시 여러 개의 백화점들이 운집해 있긴 하지만 그 사이사이 shop의 수가 south coast plaza보다는 훨씬 적어 아담한 편이다. 
또한 몰 사이사이에 제법 운치있게 들어선 휴식공간들은 햇빛 좋은 날 캘리포니아의 햇살과 바람을 즐기며 간단한 쇼핑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Irvine Spectrum Center>

마지막으로 소개할 곳은 우리 집 가까운 곳에 있는 Irvine Spectrum Center이다.

이 곳의 상징은 아래 사진에 나온 것처럼 큰 관람차인데 밤이 되면 이 관람차에서 아름다운 조명이 발산되어 인근을 환하게 비추곤 한다.

그리고 이 관람차를 중심으로 방사선 모양으로 뻗은 길마다 각종 분수와 샵, 그리고 레스토랑들이 줄지어 서 있는데, 회전목마나 스케이트장 등 아이들을 위한 다양한 놀이기구도 구비되어 있어 마치 놀이동산에 온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한다.



미국은 확실히 쇼핑의 천국이다. 똑같은 상품(화장품이나 핸드백, 신발, 옷 등)이 한국보다 더 싸게 팔리고 있으니 말이다.
그래서 미국에서 주재원 부인들이 의외로 돈을 잘 모으지 못한다고 한다. 이건 지금 사야 이득이야... 한국에선 이게 얼마나 비싼데... 사는 게 남는 거야... 하면서 별로 필요없는 것들까지 사들이기 때문이라나! ㅎㅎ

하긴 확실히 미국에 오니 아무리 내가 가계부를 꼼꼼히 쓰면서 체크를 해도 돈이 물쓰듯 빠져나가고 있음을 느낀다.
쇼핑몰 투어는 이제 자제해야 하는가 ! ㅋㅋ  

 

 

Posted by 모델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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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의 여러 항구 중에서도 특히 '39번 항구 부근의 던저네스 크랩'이 매우 유명하다는 여러 지인들의 말에 따라 우리 가족 역시 39번 항구로 향했다.

항구의 약간 안쪽에는 아래 사진과 같이 그럭저럭 아담한 상권도 형성되어 있어 간단히 눈요기를 할 수 있었다.
그리고 맨 아래 사진은 39번 항구에서 바라다 보이는 내가 좋아했던 영화 더 록(The Rock)의 무대가 되었던 알카트라즈(Alcatraz) 섬의 모습이다.



그리고 우리는 그 유명하다는 크램차우더 슾과 던저네스 킹크랩을 먹으러 도박사님이 추천해 주신 'Crab House'라는 레스토랑으로 들어갔다.



크램차우더 슾과 던저네스 킹크랩은 소문대로 정말 맛있었다. 먹는 내내 한국에 두고 온 부모님이 이걸 먹으면 얼마나 좋아하실까 하는 생각이 간절했으니 말이다.

그러나 가격은 결코 착하지 않았다. 하긴 도박사님께서 값싸게 먹으려면 항구 부근의 좌판에서 서서 먹어야 한다고 조언해 주셨지만, 날씨도 춥고(샌프란은 항구 도시라 그런지 바닷바람이 상당히 쌀쌀했다) 무엇보다도 그렇게 낭만없이 먹기는 싫어서 레스토랑으로 들어왔던 것이었다.

하지만 레스토랑에서는 던저네스 크랩 한 마리의 가격이 거의 4만원이었으며, 이 날 레스토랑에서 도박사님과 우리 가족이 먹은 음식의 가격은 거의 12만원에 육박했다.

하지만 돈을 아끼는 것 보다는 즐기는 것이 더 중요하기에 나는 담번에 다시 와도 또 이 레스토랑에서 먹을란다! ㅋㅋ 
Posted by 모델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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