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소문을 들은지는 꽤 오래 되었다. 2년 전, 내가 라구나 비치에 있는 몬타지(Montage) 리조트 앞 해변에 열광할때, 혹자들은 Dana Point시에 있는 "리츠 칼튼 라구나 니구엘" 호텔에 한 번 가보라고 이야기했었다. 그 호텔에서 바라보는 솔트 크릭 비치(salt creek beach)도 진짜 멋지다고.

오늘 주일 예배를 드린 후, 갑자기 '그래... 오늘은 간만에 바다 보러 리츠칼튼 호텔에 한 번 다녀와 볼까?'하는 생각이 들어 갑작스레 데이나 포인트로 차를 몰았다.

아직 리츠칼튼 호텔에 들어 가기 전, 호텔 주변의 PCH(Pacific Coast Highway) 도로변에 차를 세운 후 바라본 솔트 크릭 비치의 모습. 눈부시게 아름다운 바다와 함께 무슨 부촌인지 리조트 단지인지 모르지만 여하튼 멋진 풍경이 눈 에 들어왔다.(내 카메라가 니콘 중 가장 후진 카메라라 겨우 이정도 밖에 표현을 못한다. 눈으로 직접 보면 황홀 그 자체인데 T.T) 

 

여기가 바로 리츠 칼튼 라구나 니구엘 호텔 입구이다. 이 입구 사진을 찍은 걸 보면 우리가 차를 몰고 미끄러지듯 들어가 멋있게 발레파킹을 맡기지 않은 걸 알 수 있다ㅋㅋ (우리는 발레 파킹 값을 아끼기 위하여 차는 당연히! (?)  인근 공원 주차장에 대고 뚜벅이처럼 걸어 들어갔다^^)

 

그리고 우리의 윤요사, 호텔 안에 이렇게 멋진 캐쥬얼 다이닝 레스토랑이 두 군데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애써 외면한 채,

 

음료수와 커피 값이 가장 싸보이는 야외 테라스로 향했다.

사실 여기는 그냥 호텔 발코니에 캐노피 달린 의자 몇 개 내어 놓은 것이 시설의 전부였지만, 

 

일단 테이블에서 일어나 난간으로 다가가서 바다 쪽을 바라보는 순간, 지금 내 눈 앞에 펼쳐진 이 풍경이 과연 진짜인지 믿기 어려울 정도의 가슴벅찬 감동과 안구정화의 기쁨으로 인하여 곧 숨막힐듯한 감격에 휩싸이게 된다. 

 

 

그래서 우리도 처음에는 냉커피와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앉아서 사진기 놀이를 좀 하다가 

 

난간에 기대어 사진 찍는 사람들의 행렬이 서서히 잦아들자, 바로~ 테이블에서 뛰어 나가 급하게(?) 사진 포즈를 취해 보았다. (뜨아~ 우리의 윤요사, 오늘 교회에서 차일드케어 한답시고 옷이 심하게 구릴세 ㅋㅋ) 

 

오늘 나는 얼바인에서 차로 30여분 밖에 걸리지 않는 곳에 이렇게 멋진 해변과 호텔이 있었다는 사실에 새삼 놀랐고,

돌아오는 6주년 결혼 기념일에는 오늘처럼 남편이랑 냉커피 하나 꼴랑 시켜서 나눠 마시지 말구, 멋지게 차려 입고 또 마치 당연하다는 듯이 발레파킹을 한 후, 호텔 안 레스토랑에서 우아하게 칼 좀 지대로 쥐고 두툼한 스테이크라도 썰어 줘야겠다고 굳게 다짐했다 ㅋㅋ

이상 오늘의 포스팅 끄읕~ ^^

Posted by 모델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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