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은이 프리스쿨 같은 반 션 엄마의 도움으로 지난 5월 9일 나는 하은이와 주은이를 데리고 션, 션 엄마와 함께 그동안 그토록 가고 싶어했던(?) 프리텐드 시티에 다녀올 수 있었다.

내가 처음 얼바인에 왔을 때부터 아이들 데리고 놀기에는 딱이라고 추천 받았던 곳. 하지만 하은이를 종일반 프리스쿨에 넣은 이후에는 수업에서 빼는 것이 아까워서, 그리고 주은이를 낳고 나서부터는 도저히 엄두가 나지 않아서 가보지 못했던 곳이었다. 하지만 여기 연간 회원권을 가지고 있는 션 엄마의 배려로 드디어 우리 모녀는 꽁짜(^^)로 이곳에 다녀올 수 있었으니... 션 엄마! 감솨함다~~~ 



먼저 표를 내고 들어가면 마치 소인국이 온 듯한 요런 아기자기한 풍경이 펼쳐진다.



미국에서 가장 흔한 그로서리 스토어인 랄프스도 있구...
하은이는 여기서 장을 보고, 직접 캐셔 자리에 가서 계산도 해 보았답니다. 



우체국이라는 데도 처음 가보고



은행도 가 보았지용~



노천극장 무대 앞에서 친구 션과 함께 춤도 췄구요



공사판에 가서 막노동도 하구,



"진짜" 카페테리아에 가서 우유도 사 먹었답니다.



여긴 극장도 있구요



모래 놀이도 할 수 있어요.



주유소에 가서 직접 차한테 맘마(^^)도 주었구요



키친에 가서 어설프지만 요리도 만들어 보았습니당.



하은이가 젤로 좋아하는 낚시도 하고!



병원에 가서 의사선생님도 되어 봤구요



아트 스튜디오에 가서는 하은이가 젤로 좋아하는 컬러링과 크래프트를 해보기도 했어용.

 



여긴 농장이랍니다. 나무(사실은 벽 ㅋㅋ)에 열린 사과와 딸기 등을 직접 따보았어요.



마지막으로 여기는 소방서랍니다. 소방관 아저씨 옷을 입은 모습이 근사하지 않나요?^^



사실 오늘 나는 아침부터 분수처럼 토를 해대는 주은이를 보며 이 100일도 안된 아이를 데리고 나가는 것이 과연 맞을지 그리고 프리스쿨 종일반에 보내도 되는데 굳이 하은이를 빼내서 갈 필요가 있을까 백번도 더 넘게 고민했었다. 하지만 35살이라는 나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호기심이 뻗치는 나는 "일단 가봐서 힘들면 다시 돌아오면 되지"라고 생각 하면서 박물관에 다녀오게 되었다.

하지만 다녀오고 나니 갔다 오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사실 박물관 안의 내용이 굉장히 거창했다기 보다는(오히려 박물관의 내용은 어른의 눈에서 바라본다면 조금 실망스러울 수도 있다) 그저 무기력하게 집에 있는 것보다는 비록 아이 둘을 데리고 몸은 힘들었지만 무엇인가에 도전했다는 성취감 때문이었던 것 같다.

끝으로, 왕복 라이드해 주시고 공짜로 우리 가족을 구경시켜 주시고 또 박물관 내에서 우리 주은이를 전담해 주신(^^) 션 엄마에게 감사드린다^^*

Posted by 모델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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