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의 첫번째 토요일(세월 참 빠르다^^)
며칠 전 이곳에 놀러 오신 친정 부모님께 샌디에고의 씨월드를 구경시켜 드리고자 우리 가족은 올들어 세 번째로 씨월드에 다시 다녀왔다.

우리 가족에게 있어 이제 씨월드는 너무 익숙하지만 그저 엄마, 아빠에게 구경시켜 드린다는 다소 건방진(?) 생각으로 찾아간 씨월드였지만 이게 웬일! 그동안 우리는 아직 씨월드의 절반도 채 구경한 것이 아니었더라는!!!ㅋㅋ
그래서 그동안 홈피에 소개하지 않았던 부분들만 모아 모아 다시 한 번 씨월드 후기를 올려본다^^

먼저 펭귄 체험관!

마침 우리가 펭귄 체험관에 도착하자 마자 체험관 밖에서 사육사가 펭귄들에게 먹이를 주고 있는 모습을 가까이서 지켜볼 수 있었다. 조그마한 펭귄들이 생선을 통째로 어찌나 빠르게 먹어 대던지... 하은이는 뽀로로 만화에서만 펭귄을 보다가 실제로는 처음으로 펭귄을 본 것이었는데 급 흥분하며 매우 좋아했다.  



그리고 오늘도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샤무쇼! 하지만 그동안 샤무 사진은 많이 올렸으므로 오늘은 대충 두 장만 올린다. 벌써 세 번째 보는 것이지만 이번에는 약간 내용이 바뀌었기 때문에 더욱 감동적이었다. 브라운관도 교체하고 비디오 내용도 약간 바뀌었으며 범고래들도 그동안 더 잘 먹여서 그런지 살이 더 찐 것 같았다 ㅋㅋ



그리고나서 우리는 바다 거북(sea turtle)을 만나러 갔다. 마침 인근에서는 바다거북 캐릭터 인형이 반갑게 우리를 맞아 주었다. 바다거북은 역시나 게으르고 또 느릿 느릿했다. 하기사 여유와 장수의 상징이 요리조리 경망스럽게 돌아다닌다면 그게 더 웃길테지만^^




그 다음은 역시나 처음으로 도전해 본 스카이라이드(skyride)!
요건 자유이용권 이외에 추가로 돈을 1인당 4달러씩 더 내야 하는 옵션이었지만 타 본 기분은 역시나 베리 굿! 씨월드 주변을 감싸고 있는 해안가 위를 케이블카를 타고 날으는 기분은 정말이지 상쾌하고도 색다른 경험이었다. 하은이도 이렇게 높이 올라와 본 적은 없어서 그런지 조금 무서워하면서도 대단히 흥미있어했다.



참! 오늘은 도시락을 싸 왔기 때문에 우리 가족은 근처 잔디밭에서 도시락을 풀러 먹었다. 반찬은 뭐 특별한 거 없이 햄이랑 김치랑 깎뚜기, 깻잎 뭐 그런 것들이었지만 야외에 나가서 먹으니 정말 꿀맛이었다.

아침 일찍 일어나서 준비하는게 좀 힘들긴 하지만 점심값 수십 달러를 아꼈다고 생각하면 집에 와서 설겆이 할 때조차 마음이 뿌듯하다ㅋ 나도 이제 아줌마가 다 됐나보다^^



배를 두둑히 채운 우리 가족은 다음으로 바다사자(Sea lion)를 보러 갔다. 지난 번에 씨라이언 쇼는 별 볼일 없어서 이번에는 스킵하고 그냥 바다사자 먹이 주는 곳으로 발길을 옮겼다. 요 놈은 워낙 느릿느릿하고 별 재주가 없어서 쇼할 때나 그냥 누워 있을 때나 별 차이가 없는 듯 하다^^ 




요번엔 상어(shark) 체험관! 바로 아랫 사진이 아기 상어들이고 그것들이 자라면 그 아래 사진과 같은 큰 놈들이 된다. 상어 체험관도 흥미롭긴 했는데 지난 번 롱비치 아쿠아리움에서 워낙 좋은 것을 봐서 그런지 요건 쫌 시시했다.



양념으로 수달(otter) 사진도 하나 올려 본다. 몇 분 내내 지켜봤지만 요놈은 몸의 반은 물 위에, 몸의 반은 물 아래 놓은 채 배영을 하면서 한가롭게 노니는 것 이외에는 도무지 다른 어떤 포즈도 취할 줄 모르는 듯^^



오늘 방문에서 가장 아쉬운 건 돌고래(dolphin)였는데, 사실 돌고래 쇼를 보러 돌고래쇼장에 갔으나 돌고래쇼는 인기는 많은 반면 관중석은 좁아서 씨월드 입장시 처음부터 예약을 했어야 한단다. 그런데 내가 그런 사실조차 모르고 예약없이 그냥 입장해 버려서, 우리는 어쩔 수 없이 공연장 뒤에서 공연을 위해 몸 풀고 있는 돌고래들을 잠시 지켜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이렇게해서 나의 세 번째 씨월드 방문이 끝났다. 이제 대충 다 본 것 같기는 하지만, 2년의 자유이용권 기간 중에서 이제 겨우 6개월이 지났을 뿐이니 앞으로도 자주 와서 아주 뽕을 뽑을(이런 저속한 표현이^^) 생각이다.

하은이도 자주  씨월드에 오다 보니 책을 읽을 때나 비디오를 볼 때에 바다 동물들이 나오면 괜히 아는척하며 매우 좋아한다. 하긴 어느덧 60대 중반을 넘기신 울 엄마, 아빠도 씨월드를 좋아하시니 하물며 하은이랴!^^
Posted by 모델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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