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는 얼바인 시에서 프리웨이로 약 20분 정도 달려가면 오렌지 시가 나온다(요건 오렌지 카운티하고는 다른 개념인데, 즉 내가 사는 얼바인은 캘리포니아 주의 오렌지 카운티 중에서 얼바인 시인 것이고, 오렌지 시는 오렌지 카운티에 속하는 얼바인과 동급의 또 다른 City 이름인 것이다).

어쨌든 얼마전 아는 동생들로부터 이곳에 가면 앤티크 샵이 주욱 늘어서 있고 분위기 좋은 브런치 카페도 여럿 있는 올드 타운이 있다는 정보를 입수한 후, 줄기차게 동생들을 졸라댄 결과 드디어 한 동생의 차를 얻어타고 오렌지시 올드 타운에 입성할 수 있었다^^(차를 얻어타는 대신에 물론 점심은 내가 쐈다^^)

주은이를 도우미 아주머니께 세 시간 동안 맡기고 총알처럼 갔다와야 하는 시간제한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구경하고 싶은 열망에 한달음에 달려간 그 곳~~~ 하지만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그 날이 바로 올드 타운이 쉬는 날이었을 줄이야... 흑흑. 하지만 돈에 혈안이 된 몇몇 앤틱샵 주인들이 문을 열었고 몇몇 브런치 가게 역시 오픈한 관계로 나는 별로 아쉽지 않게 거리를 활보할 수 있었다^^



여긴 스타벅스도 앤틱풍이다 ㅋㅋ



앤틱샵이 있는 거리 한가운데는 이런 자그마한 공원도 있구(나름 분수도 있었당 ㅋㅋ)...



동생들 말로는 이 가게 내부가 가장 예쁘다는데 이 날 문을 닫는 바람에 눈물을 머금고 패쑤... 



아래 사진들이 동생들과 함께 브런치를 먹은 '키미스 커피 컵'이라는 식당 외부와 그 내부 모습이다. 맛도 훌륭했고 가격도 비교적 저렴해서 아주 맘에 들었던 곳. 담번에 남편이랑 꼭 같이 와야지^^



전체 거리가 쉬는 날임에도 불구하고 멀리서 달려 온 나를 위하여(?) 오픈한 샵들과 그 내부 사진들. 가격은 비교적 비싼 편이었지만 그래도 사고 싶은 물건들이 너무 많아, 내가 신생아 엄마라는 역사적 사실을 잊어버리고 모처럼만에 정신줄 놓고 아이쇼핑을 즐길 수 있었다.

 


이런 화려한 쇼핑 아이템들 사이에서도 지갑을 열지 않은채 꾹 참고 눈동자만 굴려대던 나는 결국 쇼핑 충동을 참지 못하고, 우중충한 우리 부엌을 밝혀 주기 위하여 아래의 조미료통 2개(요건 2개 합쳐서 15.99달러)와    

 



역시 아래와 같이 의자모양의 장식품 겸 bookend를 2개(요건 개당 25불) 질러 버렸다. 다른 것들도 맘에 드는게 엄청 많았지만 혀를 내두르게 하는 비싼 가격들을 감당하지 못하고 아쉬운대로 요것만 사가지고 집으로 철수... ㅋㅋ
 



참! 우리 주은이는 지난 주 주일에 태어나서 처음으로 집 밖 외출을 해보았다. 왜냐하면 우리 교회 목사님의 신생아 축복기도를 받기 위해서다. 담임 목사님이 주일 대예배 도중에 강대상에서 우리 주은이를 안고 직접 축복기도를 해 주시는데 우여곡절 끝에 5주나 일찍 태어난 우리 둘째 딸이 이렇게 건강하게 자라고 있음에 너무 감사해서 나는 살짝꿍 눈물이 날 뻔 했다. 



그리고 요건 지난 주 울 남편이 남성중창단에서 헌금특송을 부르는 모습인데, 요즘 바쁜 와중에도 남성중창단 총무를 맡아 책임감있게 활동하고 있는 남편이 자랑스러워 한 컷 올려본다.(근데 울남편, 머리가 커서 그런지 뒤에서 찍었는데도 엄청 잘보이더라 ㅋㅋ)  



끝으로, 딸들 사진 방출! 주은이를 잘 돌보는 어른스러운 큰 딸 하은이와 조산아에서 우량아로 거듭나고 있는 둘째 주은이의 모습들이다.

자식이 둘인것도 감사한데 그 둘 다 딸이라는 사실이 내게는 참 뿌듯하다... 너희들이 크게 되면 그땐 이미 늙어버린 이 엄마의 좋은 친구가 되겠지... 나는 요즘 이런 희망으로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다.  

 


Posted by 모델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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