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이거스 여행 세째 날, 호텔에서 일어나자 마자 오전 6시경부터 우리는 서둘러 다시금 먼 여행을 떠날 채비를 했다. 바로 그랜드 캐년으로! 돈 있는 사람들은 대개 라스베이거스에서 여행을 즐기다가 헬리콥터를 타고 그랜드 캐년에 다녀 온다고 한다. 그러나 가난한 우리는 역시나! 헝그리 정신을 바탕으로 또 다시 차를 몰고 그랜드 캐년에 갔다 오기로 결정했다.

라스베이거스에서 그랜드 캐년까지는 차로 약 5시간 반 가량 걸린다. 아기 때문에 좀 쉬어갈라치면 가는데만 약 6시간이 소요된다. 우리는 아직 어린 하은이들 카시트에 꽁꽁 묵은 채 강렬한 햇살이 내리쬐는 사막을 6시간 동안 달려 점심 12시 반 경에야 겨우 그랜드 캐년에 도착할 수 있었다.

그랜드 캐년은 정말이지 직접 그 모습을 봐야만 그 웅장하고 장엄한 대자연의 신비를 알 수 있다. 사진으로 그 큰 스케일과 웅장함을 다 담을 수는 없었지만, 비록 쪼가리 부분이나마 모아 모아서 한 번 올려 보련다.  

   

우리는 그랜드 캐년 Mather Point 부근의 '야바파이 로지' 옆 마켓 플레이스에서 약간의 기념품(그랜드 캐년 영상이 담긴 DVD)을 구입하고 간단하게 식사도 해결했다.



그랜드 캐년의 감동을 뒤로 하고 우리는 또 다시 6시간을 달려 저녁 8시경 라스베이거스에 도착했다. 12시간 가까이 운전을 계속한 우리의 민기사는 거의 녹초가 되어 버렸고, 그저 차를 타고만 왔을 뿐인데 어머님과 나와 하은이 역시 말할 수 없는 극도의 피로가 몰려왔다.

그 와중에서도 나는 라스베이거스의 야경을 몇 장 찍어 보았다. 호텔로 돌아온 우리는 기냥 쓰러져 깊은 잠으로 빠져 들었다... 세째 날이 또 그렇게 지나갔다.

  

Posted by 모델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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