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씨월드에서 범고래 쇼 이외에 하은이의 수준에 맞게(?) 애완동물쇼(pet show)와 유아용 놀이기구인 Elmo's flying fish를 즐기기로 했다.

하은이는 개, 고양이, 돼지, 오리 등이 펼치는 갖가지 재주를 보면서 자신이 그림 책 속에서 보았던 것이라며 괜히 으스댔다. 그리고 놀이기구도 의젓하게 두 번이나 타면서 마치 어른이 된 것처럼 젠체하기도 했다. 이제 겨우 그녀의 나이 26개월에 불과한데도!!! ㅎㅎ  

사진을 찍을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지난 여름에 하은이를 삭발시키지 않았더라면 더욱 여성스럽고 예쁜 사진들을 많이 남길 수 있었을 텐데 그 점이 늘 안타깝다. 더구나 지난 주에 내가 괜히 가위로 하은이 앞머리를 너무 짧게 잘라서 더더욱 쏘리... 그래도 하은이는 맨날 거울을 보면서 나에게 '이거 엄마가 잘라줬지요? 정말 고맙습니다~' 라고 말하곤 한다. 그럴때마다 개인적으로 양심이 캥긴다ㅋㅋ


Posted by 모델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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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의 마지막 주 토요일을 맞이하여 얼바인에서 한 시간 20분 정도 걸리는 샌디에고로 하루 코스의 여행을 떠났다.

마침 내 대학시절 노래써클 muse 후배인 상영이가 U.C. Sandiego에서 박사과정 중이어서 사전에 상영이에게 이것 저것 물어봐서 여행코스를 짤 수 있었다.
 
그 중에서 가장 중점을 둔 여행코스는 바로 씨월드이다. 먼저 연간회원권을 끊고 가장 유명하다는 범고래쇼(Shamu show)를 관람했다. 쇼를 다 보고나니 돌고래보다는 크고 다소 무섭게 생긴 요 고래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리고 조련사들 역시 최선을 다하여 쇼에 임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난생 처음 고래를 본 하은이는 연신 박수를 치면서 쇼에 몰입하였는데, 요즘 들어 부쩍 커가는 하은이를 보면 가슴이 뭉클할 때가 많다.  

특히 이번 여행은 비교적 수월하게 마칠 수 있었는데 그 이유는 바로 지난 주에 얼바인에 오신 시엄니께서 하은이를 전담 마크해 주셨기 때문이다. 확실히 시엄니가 계시니깐 하은이가 나에게 덜 집착하게 되어(심지어 나를 거들떠도 안볼 때가 많다. 이걸 기뻐해야 할지 섭섭해 해야할지... ^^) 사는게 훨씬 편해졌다. ㅋㅋ


Posted by 모델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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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의 여러 항구 중에서도 특히 '39번 항구 부근의 던저네스 크랩'이 매우 유명하다는 여러 지인들의 말에 따라 우리 가족 역시 39번 항구로 향했다.

항구의 약간 안쪽에는 아래 사진과 같이 그럭저럭 아담한 상권도 형성되어 있어 간단히 눈요기를 할 수 있었다.
그리고 맨 아래 사진은 39번 항구에서 바라다 보이는 내가 좋아했던 영화 더 록(The Rock)의 무대가 되었던 알카트라즈(Alcatraz) 섬의 모습이다.



그리고 우리는 그 유명하다는 크램차우더 슾과 던저네스 킹크랩을 먹으러 도박사님이 추천해 주신 'Crab House'라는 레스토랑으로 들어갔다.



크램차우더 슾과 던저네스 킹크랩은 소문대로 정말 맛있었다. 먹는 내내 한국에 두고 온 부모님이 이걸 먹으면 얼마나 좋아하실까 하는 생각이 간절했으니 말이다.

그러나 가격은 결코 착하지 않았다. 하긴 도박사님께서 값싸게 먹으려면 항구 부근의 좌판에서 서서 먹어야 한다고 조언해 주셨지만, 날씨도 춥고(샌프란은 항구 도시라 그런지 바닷바람이 상당히 쌀쌀했다) 무엇보다도 그렇게 낭만없이 먹기는 싫어서 레스토랑으로 들어왔던 것이었다.

하지만 레스토랑에서는 던저네스 크랩 한 마리의 가격이 거의 4만원이었으며, 이 날 레스토랑에서 도박사님과 우리 가족이 먹은 음식의 가격은 거의 12만원에 육박했다.

하지만 돈을 아끼는 것 보다는 즐기는 것이 더 중요하기에 나는 담번에 다시 와도 또 이 레스토랑에서 먹을란다! ㅋㅋ 
Posted by 모델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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