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르고 벼르던 LA여행. 첫 번째 행선지로 나는 헐리우드도 게티센터도 아닌 그로브 몰을 선택했다. 왜냐? 쇼핑을 좋아하니깐^^

더 그로브 몰은 파머스 마켓에 인접해 있는 대형 쇼핑몰인데 나는 이 날 정작 파머스마켓은 들어가지도 않고 쇼핑에만 몰두했다(부끄부끄 ㅋㅋ).

아래 사진은 7층 대형 주차장에서 내려다 본 중앙광장의 모습인데, 얼바인에도 예쁜 쇼핑몰들이 많지만 이 곳은 아담하고 세련된 것이 내 맘에 꼭 들었다. 뭐랄까, 마치 우리 나라에서 내가 육아와 직장 일에 찌들어 있다가 가끔 휴가를 내고 신사동 가로수길이나 이대 앞 골목을 거닐때 느껴지던 희열이 이곳에서도 새삼 느껴졌다. 아싸라비얏!

중앙광장에선 15분마다 음악 분수 쇼가 열리고 있었도 몰 사이를 2층 트롤리 버스가 횡단하여 이국적인 정취가 물씬 풍겨났다. 나는 이 날 바나나 리퍼블릭에 들어갔다가 전품목 50퍼센트 할인쿠폰에 당첨되는 바람에 별 필요도 없는 옷들을 몇 벌 충동적으로 구매했는데, 그래도 그 기쁨은 이루 말로 할 수 없었으니 나도 참 이노무 지름신을 우찌할꼬... ㅎㅎ 

또 입소문으로만 전해 들었던 아이용 가구점인 포터리반 샵에도 들어가 보고 앤트로폴로지랑 아베크롬비 등 내가 좋아하는 샵 들을 몽땅 구경할 수 있어서 다리 아픈 줄도 몰랐다.(물론 울남편은 지름신 강림하여 정신줄 놓고 이리 뛰고 저리 뛰는 마누라를 대신하여 하은이를 보살피느라 짜증지수가 좀 오르긴 했다 ㅋ)


담번에 이 곳에 또 오게 되면 그때는 위의 사진에 나온 파머스마켓이나 좀 둘러봐야겠다. 뭐 여행책을 찾아보니 1929년 대공황 이후 농민들이 청과시장을 시작한 것이 그 유래인데 세계 곳곳에서 모인 토산품과 야채 등의 식료품을 값싸게 살 수 있는 마치 우리나라의 남대문시장과 같은 곳이라고 한다.

하지만 내가 얼바인에서도 맨날 마트를 전전하고 있는데 여기까지 와서 이런 마트를 또 가서야 되겠는가!!! ㅋㅋ 

어쨌든 결론은 더 그로브몰이 딱 내 스타일이라는 사실이다^^ 담번엔  트롤리 버스도 타보고 분수 옆 예쁜 의자에서 비싼 커피도 마시고 싶당~  
Posted by 모델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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