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막 5개월차로 접어든 미국에서의 주재원 생활은, 한국에서의 맞벌이보다 경제적으로 더 힘든 것이 사실이다.
나의 벌이가 없어진 것은 물론이지만 문제는 남편의 월급이 그리 증가하지 않았다는 사실! 그리고 새로운 곳에 왔으니 여행도 좀 해야 하지 않겠는가? 더구나 한인마트에 가보면 콩나물이나 두부는 물론이고 야채나 생선들도 한국보다 1.2배에서 1.5배 정도 비싼 것은 기본이다.
지난 5개월간 하루도 빠짐없이 가계부를 쓰고 월 단위로 결산보고서를 작성하여 지출 항목들을 꼼꼼히 점검한 결과(나 요즘 학위 공부 안하고 맨날 계산기 두들기면 이런 짓만 한다. 쯧쯧...) 절약을 위한 몇 가지 원칙을 세우고 실천하게 되었는데 여기서 잠깐 공개하련다(사실 이건 외국 생활 한 달만 해본 사람들도 다 안다 ㅋㅋ)
1. 남편 도시락 싸주기
여기는 외식비가 비싸다. 별 것 아닌 음식도 대개 8~12달러는 하는 것 같다. 거기다 팁까지 포함되면 장난 아니다.
그래서 죽을만큼 아프지 않으면 무조건 도시락을 싸준다. 그리고 반찬의 질이 떨어진다 해서 결코 신랑에게 미안해 하지 않는다.
대부분의 반찬은 직접 만드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사 먹는 반찬이 한국보다 훨씬 비싸기 때문이다). 김치도 겉절이를 직접 담갔다(종가집 김치 사먹으면 진짜 비싸다). 김도 들기름 바르고 맛소금 뿌려서 집에서 직접 굽는다. 멸치반찬 역시 집에서 신문지 깔고 똥뺀 다음에 프라이팬에 직접 볶는다. 돈가스나 생선가스도 고기만 사서 집에서 계란과 빵가루를 묻혀 만든다. 그리고 반찬은 연근이나 감자, 콩나물, 시금치와 같이 가장 저렴한 재료로만 충당한다.
2. 외식 줄이기
한국에서는 뻑하면 했던 저녁 외식도 여기서는 자제하게 되었다. 저녁 팁은 점심 팁보다 더 비싼데다가 그나마 점심특선도 적용되지 않기 때문이다.
아래 사진은 며칠 전 저녁 식사로 만들었던 유부초밥이다. 일일이 야채를 써느라 오른쪽 손목이 다 시큰해졌지만 유부초밥피 몇 달러와 값싼 야채로 한 끼 식사를 때웠다는 정신적 포만감이 밀려왔다 ㅋㅋ
3. 커피 값 아끼기
한국에서도 나는 아이스 카페모카, 아이스 카페 라떼 매니아였다. 물론 회사에서 주는 믹스커피도 즐겨 마셨지만, 점심을 먹고 회사로 돌아오는 길에 내 손에는 언제나 3,4000원대의 커피가 들려있곤 했다.
물론 미국의 스타벅스나 커피빈이 한국보다 쪼끔 싸긴 하다. 그러나 가용할 수 있는 머니가 많이 사라진 이 시점에서, 나는 믹스커피를 봉투째 사다놓고 집에서 타먹는 대신 일주일에 한 번만 밖에서 커피를 사 먹자는 나름의 원칙을 세웠다. 그것도 맥도날드 모카 프라페로!!!
이 맥도날드 모카 프라페는 제일 작은 사이즈가 2.3달러 정도 하는데 맛도 정말 끝내준다(완전 달다는 이야기^^). 4~5달러씩 하는 스타벅스 프라푸치노나 커피빈 아이스 커피보다 절대 맛이 뒤쳐지지 않는다. 다만 허름한 맥도날드에 가서 사와야 하는 것이 좀 뽀대나지 않을 뿐 ㅎㅎ(그래서 요건 절대 for here가 아니라 to go해야 한다^^)
4. 값싼 영어 학원 다니기
갑자기 웬 영어학원이냐고? 아니다. 집에 있으면 괜히 돌아다니고 싶고, 돌아다니다 보면 괜히 돈을 쓰고 싶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무조건 매일 영어학원을 다녀서 돈을 쓰려는 유혹을 떨쳐 버려야 한다.
이건 가계부를 통해서 객관적으로 증명된 사실인데, 내가 영어를 배우러 가는 월,화,수,목 보다 영어를 배우지 않는 금,토,일에 쓰는 돈이 훨씬 많다. 주말은 주말이라 놀러다닌다 쳐도 금요일 하루에 쓰는 돈이 월~목요일에 쓰는 돈과 거의 맞먹는다.
그 이유를 생각해 보면 하루의 허리 부분인 점심 부근에 영어학원을 가다 보면 아무래도 어딜 놀러가기가 힘들게 되고 아침엔 예습, 오후엔 복습이라도 좀 끄적거리다 보면 마트에 나가기도 귀찮아지기 때문인 것 같다.
아래 사진은 내가 지금 다니고 있는 어덜트스쿨의 앤더슨 선생님 모습과 우리 교실 풍경이다. 이 수업은 5명 내외의 소수정예 반이라서 수업 분위기가 좋은 편이다.
그 밖의 기타 절약 원칙들은 가계부 밀리지 않고 쓰기, 하은이 프리스쿨 최대한 늦게 보내고 집에서 되는대로 내가 돌보기, 인터넷으로 오는 쿠폰 출력했다가 만료기간 되기 전에 꼭 써먹기, 신문에 난 할인정보 스크랩하기 등등 되시겠다.
요즘 놀러가는데가 별로 없다보니 내가 별 글을 다 올리고 있다 ㅋㅋ
나의 벌이가 없어진 것은 물론이지만 문제는 남편의 월급이 그리 증가하지 않았다는 사실! 그리고 새로운 곳에 왔으니 여행도 좀 해야 하지 않겠는가? 더구나 한인마트에 가보면 콩나물이나 두부는 물론이고 야채나 생선들도 한국보다 1.2배에서 1.5배 정도 비싼 것은 기본이다.
지난 5개월간 하루도 빠짐없이 가계부를 쓰고 월 단위로 결산보고서를 작성하여 지출 항목들을 꼼꼼히 점검한 결과(나 요즘 학위 공부 안하고 맨날 계산기 두들기면 이런 짓만 한다. 쯧쯧...) 절약을 위한 몇 가지 원칙을 세우고 실천하게 되었는데 여기서 잠깐 공개하련다(사실 이건 외국 생활 한 달만 해본 사람들도 다 안다 ㅋㅋ)
1. 남편 도시락 싸주기
여기는 외식비가 비싸다. 별 것 아닌 음식도 대개 8~12달러는 하는 것 같다. 거기다 팁까지 포함되면 장난 아니다.
그래서 죽을만큼 아프지 않으면 무조건 도시락을 싸준다. 그리고 반찬의 질이 떨어진다 해서 결코 신랑에게 미안해 하지 않는다.
대부분의 반찬은 직접 만드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사 먹는 반찬이 한국보다 훨씬 비싸기 때문이다). 김치도 겉절이를 직접 담갔다(종가집 김치 사먹으면 진짜 비싸다). 김도 들기름 바르고 맛소금 뿌려서 집에서 직접 굽는다. 멸치반찬 역시 집에서 신문지 깔고 똥뺀 다음에 프라이팬에 직접 볶는다. 돈가스나 생선가스도 고기만 사서 집에서 계란과 빵가루를 묻혀 만든다. 그리고 반찬은 연근이나 감자, 콩나물, 시금치와 같이 가장 저렴한 재료로만 충당한다.
2. 외식 줄이기
한국에서는 뻑하면 했던 저녁 외식도 여기서는 자제하게 되었다. 저녁 팁은 점심 팁보다 더 비싼데다가 그나마 점심특선도 적용되지 않기 때문이다.
아래 사진은 며칠 전 저녁 식사로 만들었던 유부초밥이다. 일일이 야채를 써느라 오른쪽 손목이 다 시큰해졌지만 유부초밥피 몇 달러와 값싼 야채로 한 끼 식사를 때웠다는 정신적 포만감이 밀려왔다 ㅋㅋ
3. 커피 값 아끼기
한국에서도 나는 아이스 카페모카, 아이스 카페 라떼 매니아였다. 물론 회사에서 주는 믹스커피도 즐겨 마셨지만, 점심을 먹고 회사로 돌아오는 길에 내 손에는 언제나 3,4000원대의 커피가 들려있곤 했다.
물론 미국의 스타벅스나 커피빈이 한국보다 쪼끔 싸긴 하다. 그러나 가용할 수 있는 머니가 많이 사라진 이 시점에서, 나는 믹스커피를 봉투째 사다놓고 집에서 타먹는 대신 일주일에 한 번만 밖에서 커피를 사 먹자는 나름의 원칙을 세웠다. 그것도 맥도날드 모카 프라페로!!!
이 맥도날드 모카 프라페는 제일 작은 사이즈가 2.3달러 정도 하는데 맛도 정말 끝내준다(완전 달다는 이야기^^). 4~5달러씩 하는 스타벅스 프라푸치노나 커피빈 아이스 커피보다 절대 맛이 뒤쳐지지 않는다. 다만 허름한 맥도날드에 가서 사와야 하는 것이 좀 뽀대나지 않을 뿐 ㅎㅎ(그래서 요건 절대 for here가 아니라 to go해야 한다^^)
4. 값싼 영어 학원 다니기
갑자기 웬 영어학원이냐고? 아니다. 집에 있으면 괜히 돌아다니고 싶고, 돌아다니다 보면 괜히 돈을 쓰고 싶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무조건 매일 영어학원을 다녀서 돈을 쓰려는 유혹을 떨쳐 버려야 한다.
이건 가계부를 통해서 객관적으로 증명된 사실인데, 내가 영어를 배우러 가는 월,화,수,목 보다 영어를 배우지 않는 금,토,일에 쓰는 돈이 훨씬 많다. 주말은 주말이라 놀러다닌다 쳐도 금요일 하루에 쓰는 돈이 월~목요일에 쓰는 돈과 거의 맞먹는다.
그 이유를 생각해 보면 하루의 허리 부분인 점심 부근에 영어학원을 가다 보면 아무래도 어딜 놀러가기가 힘들게 되고 아침엔 예습, 오후엔 복습이라도 좀 끄적거리다 보면 마트에 나가기도 귀찮아지기 때문인 것 같다.
아래 사진은 내가 지금 다니고 있는 어덜트스쿨의 앤더슨 선생님 모습과 우리 교실 풍경이다. 이 수업은 5명 내외의 소수정예 반이라서 수업 분위기가 좋은 편이다.
그 밖의 기타 절약 원칙들은 가계부 밀리지 않고 쓰기, 하은이 프리스쿨 최대한 늦게 보내고 집에서 되는대로 내가 돌보기, 인터넷으로 오는 쿠폰 출력했다가 만료기간 되기 전에 꼭 써먹기, 신문에 난 할인정보 스크랩하기 등등 되시겠다.
요즘 놀러가는데가 별로 없다보니 내가 별 글을 다 올리고 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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