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달 전쯤으로 기억된다.
기러기 언니들과 식사를 하다가 한 언니가 "야! 나 어제 블락(block) 다녀왔어".
그러자 내가 "언니! 불낙(불고기와 낚지를 섞은 요리)집이 여기도 있어? 맛있어?"
"..." 
다른 언니 왈 "영란아, 불낙이 아니라 블락이야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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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날의 굴욕(?) 이후, 나는 인근 도시 오렌지시에 있다는 블락 몰에 꼭 다녀오고 싶었다. 그리고 최근에 알게 된 거지만, 이 몰에는 매우 드물게도 니만 마커스 백화점의 아울렛 매장인 "니만 마커스 라스트 콜"과 미국 최고급 백화점이라는 삭스 피프스 애비뉴의 아울렛 매장인 "오프 피프스"가 같이 위치하고 있다 했다.

요즘 가뜩이나 백화점 정매장이 아니라 백화점 아울렛 매장만 전전하는 등 완죤 아줌마가 되어 버린 우리의 윤요사, 드디어 오늘 윤전 언니와 시엄니, 주은이와 함께 오렌지시에 위치한 블락 몰에 가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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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그 말로만 듣던 Off 5th로군!
그동안 놀드스트롬 랙과 티제이 맥스 등만 전전하던 나는 이런 고급스런 아울렛 매장이 있을 줄은 상상도 못했다. 



내가 좋아하는 마크 바이 마크 제이콥스와 코치 가방도 있네~^^



다음으로 여기는 니만 마커스 라스트 콜!

여기두 쥬쉬 꾸뛰르 츄리닝이랑 마이클 코어스 가방, 내가 사랑하는 케이트 스페이드 신발도 있넹~~
무,물론 한 물 간 것들이긴 하지만, 뭐 어때? 내 장롱 속에서 한 물 가나 아울렛 매장으로 옮겨져서 한 물 가나 다 똑같은거지 뭐 ㅎㅎ



나의 촌스런 인증샷 포즈 ㅋㅋ (애가 둘이나 딸려 가지구 이 유치한 미니마우스 분홍 티셔츠는 다 뭐냐...^^)



촐촐해진 우리는 지인으로부터 여기서 젤루 맛있다구 추천받은 마켓 브로일러에 가서 점심을 먹기로 했다. 

식사하는 동안 윤전언니가 애 봐주고 나는 그냥 마구마구 먹기만 했다^^ 허니립이랑 크런치롤, 새우... 왜 이렇게 다 맛있는거냐...ㅋㅋ



이 몰 안에는 게스의 세컨 브랜드인 'G 바이 게스'도 있구, 내가 좋아하는 브랜드 앤 테일러의 팩토리 스토어도 있었다. (팩토리 스토어라는 용어도 아울렛 매장이라는 말과 같은 의미라고 한당) 아기옷 브랜드인 짐보리 아울렛도 있궁~



또 좋았던 건 초대형 H&M 매장이 있을 뿐 아니라, 이 매장에는 그동안 좀처럼 보기 힘들었던 베이비와 토들러, 쥬니어용 옷들도 구비되어 있다는 점이었다.



그동안 육아 스트레스에 쩔어 지낸 내 스트레스가 지대로 풀리려면, 오늘 하루 죙일 신발 바닥이 헤어질때까지 이 몰을 훑어도 부족할테지만, 요즘도 완전 모유수유만 하는 주은이 때문에 오늘은 그저 몇 시간동안 눈요기하는데에만 만족하고 철수할 수 밖에 없어 쫌 아쉬웠다.

그리고 하나 자랑스러운 점은... 오늘, 밥값 빼곤 돈을 한 푼도 안썼다는 사실이다! 우캬캬~~~
 
새로운 곳에 가면 뭔가 하나라도 사야만 직성이 풀리던 내가, 오늘은 완전 자제 모드에 성공했다는 사실이 기쁘면서도... 흠흠,  한편으로는 좀 씁쓸하기도 한 이유는 뭘까~^^ 

블락 몰이여 안뇽~ 담에 또 올께~ 
Posted by 모델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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