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은이 프리스쿨이 일주일간 방학을 해버렸다. 안돼~ 수업시간을 연장해도 모자랄 판국에 일주일의 방학은 너무 길어~~~ 애 둘 딸린 나는 어떡하라고... 흑흑

하지만 우리의 윤요사, 절망만 하고 있을 순 없다. 아이를 빡세게 굴릴 장소가 어디 없을까 짱돌을 심하게 굴리다가 생각난 바로 그 곳! 키즈카페! 나는 오늘 시간을 때우기 위하여 하는 수 없이 같은 반 요한이 엄마와 함께 인근 도시 Buena park에 위치한 키즈카페에 가보기로 했다.

사실 이 곳은 여기 프리스쿨러 엄마들로부터 괜찮다고 계속 입소문을 들어오던 곳이었는데 그동안 프리웨이 운전을 꺼려하는 나로서는 계속 보류하고 있다가 오늘에서야 요한이 엄마 차를 얻어타고 가보기로 한 것이다.

하지만 소감은 상상이상! 완전 만족! 이었다^^ 나는 하은이가 나한테 엉겨붙지 않고 이렇게 재밌게 놀 수 있다니 그동안 내가 왜 진작 오지 않았을까 하는 후회가 들 정도였다.

먼저 키즈 카페 입구 모습이다.



그리고 문을 열고 들어가면 바로 이런 홀의 모습이 보인다. 메인 홀 가운데에는 아주 어린 아이들을 위한 소서와 바운서 등이 준비되어 있다.



한쪽 구석에는 좀 큰 아이들을 위한 책방이 가지런히 준비되어 있구




하은이가 가장 좋아했던 공주 옷 갈아입는 곳도 있다.



활동적인 남자아이들을 위한 각종 미끄럼틀도 있구



볼풀에서 신나게 뒹굴수도 있다. 게다가 친절한 점원들이 계속해서 아이들을 돌봐주고 있어서 무조건 안심!



또 벽에는 벌집모양으로 설계된 아이들만의 폐쇄된 공간들도 설치되어 있었는데, 이 방들은 저마다 연결되어 있어서  지나다니는 재미가 쏠쏠해 보였다.



너덜너덜한 공주옷을 입은 하은이, 그래도 좋아 죽겠단다^^



엄마들은 이 CCTV를 통해서 식사를 하면서도 자기 아이들을 실시간으로 지켜볼 수 있다.



식사도 매우 훌륭했다. 가격은 조금 비싼 편이었지만 맛은 다른 어떤 레스토랑에도 뒤지지 않았다.

우리는 가든 샐러드와




아이들을 위한 미니 너겟.



그리고 크림소스가 일품이었던 까르보나라 스파게티,



또 달콤한 궁중 떡볶이를 시켰는데, 모두모두 맛있었다~~



시엄니와 함께 연출한 다정한 모습! (근데 우리 얼굴이 왜 다 굳어 있지? ㅋㅋ)



요건 하은이랑 친구 요한이의 모습.



지금은 뮤직 앤 댄싱 타임이란다. 웬 인형탈을 쓴 사람과 점원들이 무대에서 동요를 틀어 놓고 같이 춤을 춰준다. 하은이도 신나서 연신 몸을 흔들어댄다.



난 예전엔 트렌디하다던 서래마을과 신사동 가로수길, 청담동 뒷골목만 다니던 사람이었는데, 이제는 아이를 둘이나 낳고 보니 구리구리한 키즈카페를 전전하면서도 열광해 마지않는 신세가 되어 버렸다.

그래도 나는 좋아... 나 혼자서 제대로 된 식사만 할 수 있다면, 그리고 하은이가 저렇게 기뻐하면서 두 시간 내내 엄마 없이 놀 수 있다면 말이다^^
Posted by 모델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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