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헌주엄마와 같이 뉴포트비치 부근에 있는 생태보호구역에 가 보았다. 나는 지역신문이나 지인들을 통하여 이곳에 가면 분위기가 끝내주는 카약(kayak)을 탈 수 있을 뿐 아니라, 오솔길을 걷다 보면 도롱뇽이나 토끼, 다람쥐 등은 기본이고 꽤나 큰 야생동물들도 만날수 있다는 말을 일찍부터 전해 들은 터라 내심 기대가 만빵이었다.

하지만 오늘 헌주엄마, 그리고 29개월된 헌주와 함께 가본 생태보호구역은 우리가 그 정확한 위치를 잘 모르고 무턱대고 찾아가서 그런지 그냥 아스팔트가 깔린 작은 도로와 약간의 수풀, 그리고 놀이터가 전부였다. 아마도 좀 더 안쪽으로 들어가야 카약 타는 곳이나 나무숲 무성한 오솔길이 있는것 같은데, 임신 9개월을 코앞에 둔 나는 고작 여기까지만 걸었는데도 배가 딱딱해지고 다리가 후들거려서 오늘은 이만 철수하기로 했다^^

그래도 오늘 내가 본 고즈넉한 경관들을 몇 장 올려본다.  



그리고 최근 감기에 걸려 골골대는 남편을 위하여, 역시 배불러 뒤뚱대는 마누라가 나름 정성껏 차려준 몇가지 음식들을 소개한다.

먼저 낚지볶음!
낚지를 소금을 빡빡 주물러 씻고 끓는 물에 살짝 데쳐 준다. 그리고 고추장, 고춧가루, 간장, 육수, 마늘, 맛술, 후추, 깨소금, 참기름 등을 넣고 양념장을 만든 다음, 살짝 데친 낚지와 섞어 양념을 골고루 발라준다. 그리고 팬에 기름을 약간 두른 채 요 양념묻은 낚지와 양파와 대파, 파프리카, 당근 등의 채소를 같이 넣고 살짝 볶아주면 끝!!! 



다음은 찬밥을 해결하기 위한 야채볶음밥!
버섯이랑 양파, 당근, 파프리카, 호박, 그리고 햄을 잘게 썰어 찬밥과 함께 프라이팬에다 기름 두르고 걍 볶아주시면 된다. 이건 정말 아무 노하우 필요없이 손목만 좀 아프면 되는 가장 간단한 찬밥처리기술(?)이라 하겠다. 
야채볶음밥만 달랑 주기 미안해서 시금치 나물도 좀 무쳤고, 참치김치찌개도 얼른 만들어 보았다~ 



마지막으로 유부 초밥!
요건 볶음밥을 만들고 나면 내가 언제나 그 다음 끼니에 만들어 내는 메뉴이다. 왜냐하면 유부초밥의 속에 들어가는 파프리카, 당근, 양파 등의 속야채가 대개 볶음밥 재료들과 일치하는 관계로, 볶음밥을 만들때에 아예 넉넉하게 재료를 썰어 놓은 다음, 그 일부를 락앤락 통에 잘 보관해 놓고 다음 끼니에는 유부초밥으로 재탕해서 내놓으면 간단하다^^ 


이렇게 하루하루가 지나간다.
예전엔 내가 집에서 슥삭 요리를 만드는 것이 신기해서 가계부 옆에다 그 날의 요리들을 자랑스레 적어놓기도 했는데 이제 어느덧 그 생활이 일년이 넘어서니 별로 새로운 요리도 없을 뿐더러 요리를 하는 것이 그닥 뿌듯하지도 않다. 아~ 이 주부생활의 매너리즘이여 ㅋㅋ
Posted by 모델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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