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금요일, 위크데이 중 유일하게 영어공부 스케줄이 없는 날이다. 간만에 현정씨와 함께 가든그로브에 있는 수정성당(crystal Cathedral)에 가 보았다. 이 수정 성당은 오렌지카운티 일대에서는 나름 유명한 곳이라고 한다.

나는 개인적으로 성당에 세워진 조각상 같은 것을 그리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수십 년 전에 세워진 건물 치고는 장대한 규모와 꽤 아름다운 조경을 보고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참! 이름은 비록 크리스탈 성당이지만 진짜 크리스탈로 만들어졌다기 보다는 건축물 전체를 감싸고 있는 유리창문들이 빛에 반사되면 마치 크리스탈 처럼 반짝인다는 의미로 보면 된다.   



수정 성당은 워낙 유명한 곳이라 그런지 서너명의 관광객이 모일 때마다 수시로 성당  투어가 이루어지고 있었다. 붉은 색 상의를 입은 할머니는 숨을 가쁘게 몰아 쉬면서도 빠른 말투로 열정적으로 설명을 해댔다. 그러나 아쉽게도 나는 그 내용의 절반도 제대로 알아 들을 수 없었다.흑흑...

특히 예배당에 들어섰을 때는 거대한 파이프 오르간과 특이한 벽면 및 천정 구조가 매우 인상적이었다.  



건물 내부도 아름다웠지만, 특히 성경 인물을 모티브로 만든 성당 뜰 곳곳의 statue들은 더욱 내 시선을 끌었다.  


여기까지 왔는데 기념 사진을 안찍을 수는 없어서 비록 츄리닝에 실내용 웃도리를 그대로 걸치고 나왔지만 한 컷 찍어보았다. 그리고 그 아래 사진은 준희랑 하은이 모습. 하은이가 두 달 먼저 났는데 키는 좀 많이 크다. 그러나 그러면 뭐하나? 준희는 벌써 기저귀를 거의 다 떼고 있다는데... 우리 하은이는 오늘도 기저귀에 응가를 세 번이나 쌌다. 하은이는 이 엄마의 인내심을 끝없이 시험하고 있다... ㅎㅎ

Posted by 모델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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