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 스폰지 같이 지식을 빨아들인다는 26개월 짜리 딸에게 나조차도 낯선 이 미국 땅에서 여러 경험을 시켜준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그래도 여러 엄마들에게 줄기차게 귀동냥을 한 결과 irvine의 heritage library에 가면 toddler story time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그것도 영어동화 읽어주는 시간 30분과 한국동화 읽어주는 시간 30분이 나누어서 운영되고 있다나?

그렇잖아도 하은이에게 짐보리에서 미술과 체육 수업만 시키는 것이 좀 걸리던 참에 벼르고 별러서 헤리티지 도서관에 가보았다.

먼저, 도서관 내부의 풍경이다. 뭐 대단한 학술적인 책보다는 주민들이 읽을 소설책이나 잡지,  아이들이 읽을 동화책이 주로 많았다.

   

영어 스토리 타임 시간의 모습이다. 오늘의 주제는 갖가지 벌레(bug)에 관한 것이었는데 나름 학습내용을 담은 작은 종이를 나눠주기도 한다. 

선생님은 좀 과장된 목소리와 제스츄어로 실감나게 영어동화책을 읽어주셨다.
그런데 젠장! 왜 이렇게 내가 모르는 벌레이름이 많은거얏! (나는 집에 오자마자 당장 아마존닷컴에서 영어 동물 관련 동화를 3만원 어치나 질러버렸다ㅋ)



다음은 한국어 스토리 타임 시간이다.
선생님은 동화책 두 권을 읽어주신 후 링컨 모자(검은색 긴 모자와 턱수염이 달린 모자란다. 얼마 전이 president's day라서 그런가보다)를 만들어 보자며 도구들을 직접 가지고 오셨다.
하은이와 만든 링컨모자를 하은이에게 한 번 씌어보았는데 쨔식, 영 싫어했다.



도서관 주변 공원에는 이렇게 호수와 넓은 잔디(이젠 지겹다...), 그리고 운동장이 잘 구비되어 있었다.
늘 생각하는 거지만 호수가 좋긴 한데, 오리들이 너무 많다. 그놈들은 내가 간식 꺼내려고 비닐봉투 부시럭 거리는 소리만 내도 금방 달라든다. 아~ 증말 시러시러~


 
Posted by 모델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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