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족 일상
주말, 남편과 함께 한 오붓한 산책길(5.29. 2010)
모델윤
2010. 5. 30. 14:27
토요일 오후, 요즘 피곤에 쩔어있는 남편을 설득하여 모처럼(아니, 처음으로) 집 근방 산책길에 나섰다. 마침 하은이는 어머님이 집 앞 놀이터로 데리고 나가 놀아주기로 하셔서 우리 부부는 모처럼 오붓한 산책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다. 태양이 작렬했지만 우리는 모자를 눌러 쓰고 집에서 3,40분 거리에 있는 호수까지 걸어서 다녀오기로 했다.
먼저 아래 사진은 집 앞 놀이터에서 하은이랑 어머님과 헤어지기 전에 찍은 하은이 모습이다. 놀이터에 나간다고 우리 하은이 아주 신이 났다^^
요건 남편이랑 호수까지 걸어가는 도중에 길에서 찍은 사진.
드디어 집을 출발한 지 40여분 만에 호수에 도착했다. 비록 천천히 걸어서 40분이 걸리긴 했지만 차를 타면 10분도 안걸리는 거리이다. 그래도 이런 크고 예쁜 호수가 집 근방에 있다는 게 참 다행이다.
이 우드브리지의 레이크 뷰를 소유한 주택들은 비록 오래 되었지만 그 가격이 다른 집들에 비해서 꽤 비싸다고 들었는데 직접 와보니 정말 그 이유를 알 것 같았다. 호수는 매우 깨끗했고 햇살을 받아 반짝이는 깨끗한 수면을 보니 오랜만에 가슴이 탁 트이는 느낌이었다.
여기는 쬐끄만 선착장 같은 것도 있어서 보트를 빌려주기도 하는데 담번엔 평일에 하은이랑 어머님과 같이 와서 보트를 타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호수 위에는 예쁜 청둥오리도 수 십 마리가 헤엄치고 있었고, 땅에서 가까운 곳은 물 속의 돌들도 다 보일 정도로 물이 맑았다.
이 호수가 있는 서브 디비전의 이름이 Woodbrige인데(우리 집은 westpark이구^^) 호수 바로 옆에는 예쁜 mall이 하나 있다. 우리는 호수를 찍고 이 몰로 와서 반스앤노블 서점에서 책구경도 하고 지터벅스 정난감 가게에서 하은이 퍼즐이랑 스티커 책도 하나 샀다. 그리고 툴리스 커피샵에 들어가 휩핑 크림이 가득한 아이스모카를 한 잔 나누어 마셨다.
참! 이 몰에는 '무비 파이브'라는 작은 영화관이 있는데 여기서는 1~2 달러만 내면 영화 한 편을 볼 수 있다고 한다. 갔다온 지인들의 말에 의하면 영화가 좀 철지난 것이긴 하지만 영화관 분위기는 아주 좋다고 하는데 나도 하은이가 프리스쿨 가면 언제 한 번 혼자 와서 느긋하게 영화나 한 편 때리고 싶다.(하은이랑 완전 한 몸으로 지내고 있는 요즘 같아서는 정말이지 영화 한 편 보는 것도 완전 꿈같은 이야기다^^)
호수와 그 옆 작은 몰을 지나 집으로 돌아오면서 집 앞 넓은 잔디밭을 지나게 되었는데 그 곳에서는 마침 축구와 야구 시합이 한창이었다. 그리고 그 옆에는 소위 말하는 '싸커맘' 수 십 명이 접이식 의자를 펼쳐 놓고 자기 자녀들을 응원하는 모습이 보였다.
여기는 자녀들이 방과후 축구나 야구 같은 체육활동을 할 때에는 엄마나 아빠(정말 아빠들도 꽤 많은데 이 아빠들은 무슨 일을 하길래 이렇게 일찍 오는지 잘 모르겠다^^)들이 거의 대부분 그 옆에 앉아 응원을 해주곤 한다. 솔직히 나는 내가 나중에 우리 하은이가 체육 활동을 할 때에 이 사커맘들처럼 옆을 지켜줄 수 있을지 의문이다. 나는 이 문화가 솔직히 잘 적응이 안된다. 과연 내가 맨날 자식들 학교와 학원 라이드 해주고, 접이식 의자를 가지고 다니면서 야외체육 활동까지도 응원해주는 자상한 엄마가 될 수 있을까?
얘기가 잠깐 샜다ㅋㅋ 어쨌든 나와 남편이 집에 오니 벌써 두 시간 이상의 시간이 지나 있었다. 우리는 앞으로 격주 토요일마다 서로 다른 루트를 통하여 이렇게 집 주변을 산책하기로 약속했다.
먼저 아래 사진은 집 앞 놀이터에서 하은이랑 어머님과 헤어지기 전에 찍은 하은이 모습이다. 놀이터에 나간다고 우리 하은이 아주 신이 났다^^
요건 남편이랑 호수까지 걸어가는 도중에 길에서 찍은 사진.
드디어 집을 출발한 지 40여분 만에 호수에 도착했다. 비록 천천히 걸어서 40분이 걸리긴 했지만 차를 타면 10분도 안걸리는 거리이다. 그래도 이런 크고 예쁜 호수가 집 근방에 있다는 게 참 다행이다.
이 우드브리지의 레이크 뷰를 소유한 주택들은 비록 오래 되었지만 그 가격이 다른 집들에 비해서 꽤 비싸다고 들었는데 직접 와보니 정말 그 이유를 알 것 같았다. 호수는 매우 깨끗했고 햇살을 받아 반짝이는 깨끗한 수면을 보니 오랜만에 가슴이 탁 트이는 느낌이었다.
여기는 쬐끄만 선착장 같은 것도 있어서 보트를 빌려주기도 하는데 담번엔 평일에 하은이랑 어머님과 같이 와서 보트를 타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호수 위에는 예쁜 청둥오리도 수 십 마리가 헤엄치고 있었고, 땅에서 가까운 곳은 물 속의 돌들도 다 보일 정도로 물이 맑았다.
이 호수가 있는 서브 디비전의 이름이 Woodbrige인데(우리 집은 westpark이구^^) 호수 바로 옆에는 예쁜 mall이 하나 있다. 우리는 호수를 찍고 이 몰로 와서 반스앤노블 서점에서 책구경도 하고 지터벅스 정난감 가게에서 하은이 퍼즐이랑 스티커 책도 하나 샀다. 그리고 툴리스 커피샵에 들어가 휩핑 크림이 가득한 아이스모카를 한 잔 나누어 마셨다.
참! 이 몰에는 '무비 파이브'라는 작은 영화관이 있는데 여기서는 1~2 달러만 내면 영화 한 편을 볼 수 있다고 한다. 갔다온 지인들의 말에 의하면 영화가 좀 철지난 것이긴 하지만 영화관 분위기는 아주 좋다고 하는데 나도 하은이가 프리스쿨 가면 언제 한 번 혼자 와서 느긋하게 영화나 한 편 때리고 싶다.(하은이랑 완전 한 몸으로 지내고 있는 요즘 같아서는 정말이지 영화 한 편 보는 것도 완전 꿈같은 이야기다^^)
호수와 그 옆 작은 몰을 지나 집으로 돌아오면서 집 앞 넓은 잔디밭을 지나게 되었는데 그 곳에서는 마침 축구와 야구 시합이 한창이었다. 그리고 그 옆에는 소위 말하는 '싸커맘' 수 십 명이 접이식 의자를 펼쳐 놓고 자기 자녀들을 응원하는 모습이 보였다.
여기는 자녀들이 방과후 축구나 야구 같은 체육활동을 할 때에는 엄마나 아빠(정말 아빠들도 꽤 많은데 이 아빠들은 무슨 일을 하길래 이렇게 일찍 오는지 잘 모르겠다^^)들이 거의 대부분 그 옆에 앉아 응원을 해주곤 한다. 솔직히 나는 내가 나중에 우리 하은이가 체육 활동을 할 때에 이 사커맘들처럼 옆을 지켜줄 수 있을지 의문이다. 나는 이 문화가 솔직히 잘 적응이 안된다. 과연 내가 맨날 자식들 학교와 학원 라이드 해주고, 접이식 의자를 가지고 다니면서 야외체육 활동까지도 응원해주는 자상한 엄마가 될 수 있을까?
얘기가 잠깐 샜다ㅋㅋ 어쨌든 나와 남편이 집에 오니 벌써 두 시간 이상의 시간이 지나 있었다. 우리는 앞으로 격주 토요일마다 서로 다른 루트를 통하여 이렇게 집 주변을 산책하기로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