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족 일상
어머님의 64번째 생신(3.29. 2010)
모델윤
2010. 3. 31. 10:02
매년 음력으로 생신을 따지시는 울 시엄니의 올해 생신은 3월 29일.
그러나 그 날은 월요일이라 울남편이 저녁 8시가 넘어야 퇴근하므로 우리는 하루 먼저 주일 저녁에 전야제(?)의 밤을 즐기기로 했다.
전야제 메뉴는 미국 온 지 석달 동안 단 한번도 먹어보지 못했던 스테이크.
누가 말했던가? 미국만 오면 맨날 스테이크 먹는다고... 흑흑.
너무 비싸서 엄두도 내지 못했던 스테이크를 지대로 한 번 먹어보기 위하여 교회 지인들께 수소문한 결과, RUTH'S CHRIS 스테이크 하우스를 추천받게 되었다.
이곳은 다행히 우리집에서도 그리 멀지 않았다. 차로 한 10분 정도?
레스토랑 앞에서 유료 발레파킹을 받고 있길래, 우리는 다른 쪽 먼곳에 차를 대고 두 발로 씩씩하게(실은 쪽팔렸다^^) 레스토랑 입구로 걸어 들어갔다.
우리는 RUTH'S CLASSIC이라는 필레미뇽 코스 요리를 3인분 시켰다. 1인분에 텍스 제외하고 40달러나 해서 나는 2인분만 시켜서 나눠 먹고 싶었으나 오늘은 바로 시엄니의 생신이 아닌가? 나는 애써 품위를 지키며 눈물을 머금고 사람 수대로 주문했다.
요리는 이랬다. 크램차우더 슾, 필레미뇽(안심) 고기 위에 중간 크기의 슈림프 3마리, 그리고 사이드 디쉬로 매쉬 포테이토를 시켰고 디저트로는 요거트와 조각케익이 나왔다.
맛은... 가격이 좀 쌌으면 더욱 맛있었을 것이다ㅋㅋ 솔직히 슾은 한국인 입맛에 좀 많이 짰다. 싸이드 디쉬는 맛은 괜찮은데 왜 그리 양이 많은지... 스테이크와 슈림프는 꽤나 괜찮은 맛이었다. 디저트로 나온 조각 케익은 너무 달아서 나같은 사람도 다 먹기 힘들었던 반면 요거트는 상큼하고 맛있었다. 점수는 후하게 줘도 한 80점 정도랄까?
맨 마지막에 웨이트리스가 건네 주는 155달러가 쓰여진 영수증을 아무렇지도 않게 받아드는 체 했지만 사실 내 손은 가늘게 떨리고 있었다 ㅎㅎ
그리고 참 감사하게도 옆 테이블에서 생일 잔치를 하고 계시던 할아버지께서 하은이가 귀엽다며 곧 다가올 부활절을 기념하는 '이스터 바니' 초컬릿을 선물로 주셨다. 처음에 우리는 갑자기 웬 노인네가 와서 초컬릿을 내밀면서 빠르게 쏼라쏼라 해대서 처음엔 잡상인인 줄 알고 왕 경계했더랬다. 그러자 이를 눈치채신 할어버지께서 천천히 친절하게 다시 말씀을 해 주셔서 그제야 겨우 알아들을 수 있었다 ㅎㅎ ^^* (이노무 저질 영어를 어찌할꼬...)
어머님 생신 당일 저녁에는 느지막히 들어온 남편과 함께 조촐한 생신 파티를 벌였다. 주요 반찬은 미역국과 비빔밥, 그리고 잡채 밖에 없었지만 나는 빈약한 반찬을 하은이의 재롱으로 애써 만회해 보려고 애를 썼다^^
하은이는 내 기대에 부응하여 양 손을 곱게 모으고 생일축하 노래를 열심히 불러댔다.
어머님은 비록 이국 땅에서 달랑 아들 내외만을 데리고 맞이하는 조촐한 생신파티였지만 하은이의 재롱에 많이 기뻐해 주셨다.
어머님이 이 곳에 같이 계셔서 사실 나에게는 많은 도움이 된다. 함께 이런저런 이야기도 나눌 수 있고 하은이도 잘 돌봐주시며 맛있는 음식도 같이 만들어 주시기 때문이다. 당장 담주에 남편이 미시건으로 4박 5일 출장을 가지만 어머니가 함께 계셔서 나는 별로 걱정되지 않는다.
앞으로는 지금보다 더 어머니께 잘 해 드려야겠다.(누가 나 효부상 안주나? ㅋㅋ)

그러나 그 날은 월요일이라 울남편이 저녁 8시가 넘어야 퇴근하므로 우리는 하루 먼저 주일 저녁에 전야제(?)의 밤을 즐기기로 했다.
전야제 메뉴는 미국 온 지 석달 동안 단 한번도 먹어보지 못했던 스테이크.
누가 말했던가? 미국만 오면 맨날 스테이크 먹는다고... 흑흑.
너무 비싸서 엄두도 내지 못했던 스테이크를 지대로 한 번 먹어보기 위하여 교회 지인들께 수소문한 결과, RUTH'S CHRIS 스테이크 하우스를 추천받게 되었다.
이곳은 다행히 우리집에서도 그리 멀지 않았다. 차로 한 10분 정도?
레스토랑 앞에서 유료 발레파킹을 받고 있길래, 우리는 다른 쪽 먼곳에 차를 대고 두 발로 씩씩하게(실은 쪽팔렸다^^) 레스토랑 입구로 걸어 들어갔다.
우리는 RUTH'S CLASSIC이라는 필레미뇽 코스 요리를 3인분 시켰다. 1인분에 텍스 제외하고 40달러나 해서 나는 2인분만 시켜서 나눠 먹고 싶었으나 오늘은 바로 시엄니의 생신이 아닌가? 나는 애써 품위를 지키며 눈물을 머금고 사람 수대로 주문했다.
요리는 이랬다. 크램차우더 슾, 필레미뇽(안심) 고기 위에 중간 크기의 슈림프 3마리, 그리고 사이드 디쉬로 매쉬 포테이토를 시켰고 디저트로는 요거트와 조각케익이 나왔다.
맛은... 가격이 좀 쌌으면 더욱 맛있었을 것이다ㅋㅋ 솔직히 슾은 한국인 입맛에 좀 많이 짰다. 싸이드 디쉬는 맛은 괜찮은데 왜 그리 양이 많은지... 스테이크와 슈림프는 꽤나 괜찮은 맛이었다. 디저트로 나온 조각 케익은 너무 달아서 나같은 사람도 다 먹기 힘들었던 반면 요거트는 상큼하고 맛있었다. 점수는 후하게 줘도 한 80점 정도랄까?
맨 마지막에 웨이트리스가 건네 주는 155달러가 쓰여진 영수증을 아무렇지도 않게 받아드는 체 했지만 사실 내 손은 가늘게 떨리고 있었다 ㅎㅎ
그리고 참 감사하게도 옆 테이블에서 생일 잔치를 하고 계시던 할아버지께서 하은이가 귀엽다며 곧 다가올 부활절을 기념하는 '이스터 바니' 초컬릿을 선물로 주셨다. 처음에 우리는 갑자기 웬 노인네가 와서 초컬릿을 내밀면서 빠르게 쏼라쏼라 해대서 처음엔 잡상인인 줄 알고 왕 경계했더랬다. 그러자 이를 눈치채신 할어버지께서 천천히 친절하게 다시 말씀을 해 주셔서 그제야 겨우 알아들을 수 있었다 ㅎㅎ ^^* (이노무 저질 영어를 어찌할꼬...)
어머님 생신 당일 저녁에는 느지막히 들어온 남편과 함께 조촐한 생신 파티를 벌였다. 주요 반찬은 미역국과 비빔밥, 그리고 잡채 밖에 없었지만 나는 빈약한 반찬을 하은이의 재롱으로 애써 만회해 보려고 애를 썼다^^
하은이는 내 기대에 부응하여 양 손을 곱게 모으고 생일축하 노래를 열심히 불러댔다.
어머님은 비록 이국 땅에서 달랑 아들 내외만을 데리고 맞이하는 조촐한 생신파티였지만 하은이의 재롱에 많이 기뻐해 주셨다.
어머님이 이 곳에 같이 계셔서 사실 나에게는 많은 도움이 된다. 함께 이런저런 이야기도 나눌 수 있고 하은이도 잘 돌봐주시며 맛있는 음식도 같이 만들어 주시기 때문이다. 당장 담주에 남편이 미시건으로 4박 5일 출장을 가지만 어머니가 함께 계셔서 나는 별로 걱정되지 않는다.
앞으로는 지금보다 더 어머니께 잘 해 드려야겠다.(누가 나 효부상 안주나?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