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두 딸들의 사생활ㅋㅋ (10.16. 2011)
하지만 이번 포스팅은 이러한 전형적인 뒷치닥거리를 떠나 그나마 최근에 새로웠던(?) 일들로서, 둘째 주은이의 여권만들기와 첫째 하은이의 예전 프리스쿨 친구 생일잔치 다녀온 이야기로 대~충 꾸며 보기로 한다 ㅋㅋ
먼저, 올 12월이면 한국으로 첫 나들이를 떠날 우리 주은이.
여권을 빨리 만들지 않으면 남편 회사에서 매년 보내주는 이 황금같은 기회를 자칫하면 놓쳐버릴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에 우리의 윤요사, 그동안 미루고 미루다가 얼마전 드디어 주은이 여권을 만들기로 맘 먹었다.
나름 당당한(?) 미국 시민권자인 민주은, 그녀의 여권을 만들기 위해 우리 부부는 얼바인의 한 우체국을 찾았다.
미국에 온지 어언 2년. 하지만 우체국이란 곳을 처음 가본 촌년 윤요사,
우체국 풍경을 연신 찍어댄다^^ (하지만 한국의 그것과 별반 다를바 없다)
그런데 정작 여권을 발급하는 곳은 우체국 건물이 아니라 주차장과 연결된 작은 가건물에 따로 떨어져 있었다 ㅋㅋ 뭐야, 여행할때 그렇게 중요한 여권을 이렇게 허접한 곳에서 만든단 말야?^^
그리고 CVS와 COSTCO 사진관에서 너무 어리다는 이유로 두 번이나 퇴짜를 맞은 우리 주은이를 위해서, 그곳에서 일하시는 흑인 여자분이 친절하게 여권 사진을 뚝딱 찍어주셨다. 그 분 왈, 우리 주은이가 귀여운 펌킨 같단다. 우리 집에서는 그녀의 별명을 '떡판'이라고 부르는데 여기선 '호박'이라네 ㅎㅎ
그래도 의젓하게 아빠 어깨 위에 올라가 사진을 잘 찍게 협조해 준 우리 주은이, 시엄니는 뭐가 그렇게도 기특한지 그저 이뻐 죽겠다며 주은이를 번쩍 받아드신다.
바쁜 회사 업무에도 불구하고 아이 여권은 양쪽 부모가 모두 참석해야만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우체국으로 나와준 울 남편.
어쨌든 여권 관련 서류를 쓰느라 바쁘다. 저 많아진 흰머리 좀 봐... (도대체 주재원 업무가 힘든 것인지, 아님 그동안 내가 너무 힘들게 한 것인지ㅎㅎ )
여권 서류에 붙인 8개월 된 주은이의 사진. 그리고 그 옆은 내가 언제나 지갑 속에 넣고 다니는 하은이가 18개월때 찍은 하은이 여권 사진. 역시 한국 사진관 사진빨이 더 좋구만^^
그런데 둘이 닮긴 닮은건가?ㅎㅎ
여권을 신청한 날, 침대 위에서 찍은 남편과 주은이의 재밌는 모습.
나는 이런 자연스런 사진이 정말 조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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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하은이가 지난 8월까지 1년 동안 다녔던 한국계 프리스쿨 드림랜드에서의 절친인 오드리의 4번째 생일파티날이다. 파티는 오드리가 살고 있는 아파트의 클럽하우스에서 열렸는데 나는 둘째와 시엄니까지 대동하고 기쁜 마음으로 한걸음에 달려가 주시었다.
그 이유는 그동안 되지도 않는 영어로 두 달이나 미국 프리스쿨에 다니느라 마음고생이 심했을 우리 하은이에게 한국말로 마음껏 떠들어도 되는 그리운 친구들을 만나게 해주고 싶은 이유가 가장 컸고, 이제 다른 프리스쿨에 다니는데도 잊지 않고 하은이를 초대해 준 오드리 엄마에게도 정말 감사한 마음이 들었기 때문이다.
약학공부를 하느라 바쁠텐데도 외동딸을 위해 정성껏 자리를 마련한 오드리 엄마와 그 가족들의 마음 씀씀이가 물씬 묻어났던 클럽하우스 내부 모습.
음식들도 정말 맛났고
하은이도 모처럼 친구들을 만나 정말 즐거워했다.
드림랜드의 미녀(?) 삼총사, 하린이, 하은이, 그리고 오늘의 주인공 오드리.
하은이와 장래를 약속한(?) 터프가이 쟈슈아와 눈을 감은 굴욕 모습의 하은이, 그리고 이에 대비되는 얼짱 하린이와 그 위에 얼굴을 들이민 장난꾸러기 요한이^^
또 토마스 기차에 홀딱 빠져 있는 귀염둥이 션과 하은이.
그리고 샤방한 오드리 엄마의 모습과 대비되는, 요즘 애들 뒤치다꺼리에 지대로 찌들어 있는 윤요사 모습.
저 레스포색 기저귀 가방과 맨날 입는 분홍색의 펑퍼짐한 남방, 그리고 제대로 빗지도 않은 헤어스타일과 썩소를 보라. 도대체 35살에 이렇게 팍 삭을수도 있단 말인가?^^ 흑흑...
오늘, 하은이를 가장 기쁘게 해준 리틀 멀메이드 분장을 한 엔터테이너 언니. 하은이는 그녀가 해 준 태투를 보며 잠자리에 들때까지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곤히 자다가 시끄러운 분위기에 놀라 갑자기 울음을 터트려 한참동안 나를 곤란케 한 우리 주은이 모습. 내가 널 데리고 어딜 다니겠니... 쯧쯧^^
이제 둘째 주은이가 기는 단계를 지나 물건을 잡고 서기 시작했다. 일어서려고 힘주다가 울고 또 일어섰다가 넘어졌다고 울고...
게다가 하은이는 영어 유치원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못풀어서 그런지 자기 손톱을 심하게 물어뜯어서 또 나를 힘들게 한다.
이건 나만 겪는 어려움은 아닐꺼야... 어린 아이 둘을 키우는 엄마들은 지금의 나처럼 누구나 이렇게 정신없을 거라며 오늘도 스스로를 위로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