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을 맞이하여 또 어디를 놀러 갈까 고민하다가 그동안 별러왔던 롱비치 퍼시픽 아쿠아리움에 가기로 결정했다.
첫번째 이유는 우리 집에서 한 3,40분 거리에 있어 비교적 가까운데다가 엊그제 '니모를 찾아서'라는 애니메이션을 인상깊게 본 하은이에게 실제 바닷 속 세상을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이고

둘째 이유는 여행가이드 책을 읽어보니 이 아쿠아리움은 98년에 지어진 남캘리포니아 최대의 수족관으로서 건물 내부에 50여개의 수조가 있고 총 550종 1만2천 마리의 해양생물이 서식하고 있는데다, 롱비치 해변에 위치하고 있어서 주변 풍경도 매우 멋있다고 소개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온라인으로 표를 사전에 예매해야만 어른에 한해서 5달러씩 할인이 된다길래 나는 금요일에 먼저 온라인 예매를 해 두었다. 그래서 원래 한사람당 입장료가 24달러이지만 할인을 받아서 19달러에 1일 티켓을 구입할 수 있었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건 좀 비싼 가격인 것 같았다. 물론 하은이는 만 3세가 되지 않아서 꽁짜!^^ 



퍼시픽 아쿠아리움은 sourtern california&baja와 tropical pacific 그리고 Northern pacific의 크게 3관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일단 티켓을 내고 들어가면 보이는 메인 홀에서는 시간대별로 인디언들이 자신들의 음악과 춤을 공연하고 있었는데 아쿠아리움에서 이런 예상치 못한 공연을 보게 되니 나는 더 감동을 받았다.



수족관을 둘러보면서 내게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고래나 상어, 바다표범 뭐 그런 게 아니라 오히려 해파리(jelly fish)와 해마(seahorse) 등 평소 책에서만 보아왔던 자잘한 생물체들이었다.



하지만 하은이는 역시 굵직굵직한 바다사자나 물개에 더 큰 관심을 보였다.




또 아쿠아리움에서는 작은 불가사리나 물고기들을 아이들이 직접 만져볼 수 있도록 체험의 장을 제공해주고 있어서 하은이가 신기해하는 모습을 보니 엄마인 나로서는 더욱 오기 잘했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 밖에도 수족관에는 거미모양의 게나 잎사귀같이 생긴 물고기 등 희귀한 물고기들이 많이 있어서 어른들도 바다 속의 신비에 대하여 감탄하며 모처럼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참! 그리고 1일 입장권 이외에도 4달러를 추가로 더 내면 아이들용 터틀 비전이라는 4D영화를 볼 수 있었지만 그동안 각종 테마파크에서 4D영화를 하도 많이 봐서(실은 돈이 나까와서^^) 요건 걍 스킵했다. 



그리고 아쿠아리움에 온 기념으로 기념품샵에서 거꾸로 흔들면 눈발이 날리는 작은 장식품(8달러)을 하나 샀는데, 하은이가 이걸 어찌나 좋아하는지 맨날 '쉐이크! 쉐이크!'하면서 힘차게 흔들어대곤 한다 ㅋㅋ  


 
오늘 여행은 특히 하은이가 좋아해서 나도 참 뿌듯했다. 바다와 그 속 생물에 대해서 조금씩 알아가는 하은이를 보니 대견하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고 그렇다.

요즘 하은이가 응가도 변기에 잘 하고 (아직 소변은 잘 못 가린다^^) 애교 레퍼토리도 점점 늘어서 나도 이제는 아기 키우는 재미가 그런대로 쏠쏠하다^^
Posted by 모델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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