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린 숙소에서의 날이 밝았다. 단 1초도 여기에 더 머물 수 없어... 라는 신념(ㅋㅋ)하에 우리의 윤요사, 고양이 세수를 하고 짐을 챙긴 채 바로 체크아웃 해주시었다^^

우리 일행이 정통 미국식으로 아침 식사를 한 곳은 바다를 바로 앞에 두고 지어진 어느 작은 레스토랑이었다.  

 



아침 식사를 마친 후 우리는 곧바로 이곳의 명물이라는 바다코끼리(elephant Seal)를 구경하기 위하여 차를 타고 해변가로 이동하였다.

가이드 아저씨가 주차장에 차를 멈추자마자 우리의 눈에 들어온 바다코끼리들... 뜨아~~~
처음에 나는 무슨 환경오염으로 인해 떼죽음을 당한 돌고래떼를 보는 듯 했다. 하지만 얘들은 모두 살아있었고 그냥 널부러져서 햇빛을 쬐고 있는 바다코끼리들이었다.

하지만 전혀 아름답지 않은 이 광경은 도무지 뭐람... 웩웩^^

 

 

 

 



바다코끼리를 보고 한 40여분 이상 달렸을까... 다음으로 우리는 이번 여행의 진짜 목적지인 허스트 캐슬(Hearst Castle)에 도착했다. 끝없이 펼쳐진 멋진 목장(ranch)를 계속해서 올라가다 보면 당시 재벌이었던 허스트가 지어서 캘리포니아 주정부에 헌납했다는 허스트 캐슬이 보이기 시작한다. 우리는 먼저 비지팅센터에 있는 그의 박물관에 잠시 들러 이 성을 짓게 된 허스트 일가의 히스토리에 대해서 잠시 공부하였다. 

 

 

 

 



우리는 비지팅센터에서 전용 셔틀 버스를 타고 10여분 이상 달려서 드디어 언덕 꼭대기에 있는 허스트 캐슬에 도착했다. 그럼 거두절미하고 잠시 캐슬 외부의 전경 감상에 들어가본다.

 

 

 

 

 

 

 



여긴 캐슬 안. 캐슬에서 일하시는 전용 투어 가이드가 뭐라고 쏼라쏼라 떠들어댄다.

내용을 알아들었냐고? 무슨소리!  나는 그저 보채는 주은이 안고 다니느라 팔 빠질뻔한 기억 밖에 없다. 캐슬 안의 통로가 좁아서 유모차를 가지고 들어갈 수 없다는 사실을 미리 알았다면 나는 여기에 절대로 오지 않았을텐데 ㅋㅋ

 

 

 

 

 

 

 

 



건물 내부를 소개해주는 공식 투어를 마치고 야외 수영장으로 나온 우리들. 무슨 그리스 로마 시대로 돌아간 듯 하다. 이게 웬 화려한 수영장이란 말인가!

 

 

 

 

 

 

 

 

 

 

 

 

 

 



근데 이 허스트 양반은 수영을 몹시 좋아했는지 거대한 실외 수영장도 모자라 또 다른 건물 안에 이렇게 실내 수영장도 만들어 놓으셨다. 그것도 진짜 금으로 바닥과 천장을 도배해서 말이다.

덕분에 몇 십 년 전에는 여기서 무슨 영화 촬영도 했다고 하는데, 그래도 평범한 서민인 나로서는 그렇게 돈을 쓸 데가 없으셨남... 하는 생각이 들었다 ㅋㅋ 

 

 



허스트 캐슬 구경을 마친 우리는 잠시 Sea Otter를 보기 위하여 Monterey Bay에 내렸다가

 

 

 

 



이 근방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Splash Cafe에 들러, 역시 이 집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크램 차우더 슾을 먹기 위하여 이렇게 긴 줄을 서서 기다렸다. 

 



그리 크지도 않은 가게였건만 어찌나 사람들이 많던지. 그리고 이 바닷가 일대에 정말 많은 브런치 카페가 있었지만 아무데도 장사 잘 안되고 모든 손님들은 바로 이 카페 앞에서만 이렇게 나래비 줄을 서 있는 진풍경이 연출된 까닭은...

역시 사우어 도우에 가득 담긴 크램차우더 슾 맛을 직접 봐야만 알 수 있다 !!! 정말 쵝오야요!^^

 

 

 



그리고 LA 까지 내려 오는 도중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들렀던 덴마크 마을 솔뱅. 여기는 작년에 이미 한 차례 왔다가서 그런지 이번엔 그리 큰 감흥이 없었더랬지만, 그래도 예쁜 풍차와 그림 같은 건물들, 그리고 로얄 코펜하겐 상점까지(뭐 별 건 없었지만^^) 필수 코스들을 한 시간 안에 쫘악~ 둘러봐 주시었다.

 

 

 

 

 

 



이렇게 우리 가족의 1박 2일 여행 일정이 모두 끝이 났다. 이제 8개월된 주은이는 얼바인을 벗어나 처음으로 만만치 않은(?) 세상 구경을 해보았고, 하은이와 우리 부부도 간만에 콧바람을 좀 쐬었다.
 
그래, 이제 시작이다. 12월 한달은 한국가서 친정에 얹혀서 대충 비비적 거리다가, 1월에 미국 들어올 때 친정 부모님 모시고 같이 와서 두어 달 지내다보면 주은이는 곧 돌잔치를 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나서 주은이를 바로 데이케어에 보내 버리고 ㅋㅋ   내년의 꽃피는 춘삼월이 되면 나는 지난 1년간 참아왔던 칩거 생활에서 벗어나 조금이나마 자유로운 삶을 살게 되리라...
(쯧쯧... 윤요사, 벌써부터 아주 꿈에 부풀었구만... 푸핫!)



Posted by 모델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