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오고 나서 처음으로 맞는 설인데다가(1월 1일 때는 그 전날 새집으로 이사 온 관계로 떡국은 커녕 짐정리하기도 바빴다 ㅎㅎ) 얼마 전에 시어머니까지 오셔서 이번 구정은 그래도 나름 명절답게 보내 봤다.

솔직히 나같이 시어머니를 모시고 살면 명절에 대한 부담이 좀(?) 있기 마련이다. 게다가 울 시엄니께서는 맏며느리셨기 때문에 손이 크셔서 요즘도 음식을 엄청 장만하시는 경향이 있다. 물론 우리 어머님은 예전의 반의 반도 안하시는 거라고 말씀하시긴 하지만 말이다.

한국에 있을 때에는 직장다니고 공부하느라 명절 음식 준비하는 것이 좀 버겁긴 했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내가 아기랑 놀아주기 이외에 별다른 일을 하지 않는 관계로, 요번 명절은 정말 즐거운 마음으로 음식을 장만해 보았다.

이번 명절에 넘어야 할 가장 큰 산은 '녹두빈대떡'(이거 참 번거롭다. 하지만 고사리, 도라지, 숙주, 김치 등을 손질하고 밀가루 없이 녹두와 쌀만을 믹서에 곱게 갈아 만들면 정말 맛있다)이었다. 다음으로 번거로운 것은 이쑤시개에 오징어랑 고기, 버섯, 고추,맛살 등등을 꽂아 만드는 꼬치전 되시겠다. 불고기랑 잡채, 나물, 떡국 등이야 일상적이 것이니 뭐 패스하고... 그리구 올만에 물김치를 좀 담궈 보았다. 
  
두둥! 사진 공개~





이거 다 내가 했다...면 아무도 안믿겠지? ㅎㅎ
하지만 확실한 것은 시다바리는 내가 다했다는 사실이다.ㅋㅋ

아래 사진은 설을 맞아 우리 하은이가 한복입고 세배하는 사진이다. 돌잔치때 샀던(강남고속터미날에서 ㅋㅋ) 한복이 어느새 꼭 맞는 걸 보니, 아이들은 정말 하루가 다르게 커간다는 말이 실감난다.



덤으로, 울남편이 발렌타인 데이 선물로 준 abercrombie&fitch 츄리닝을 공개한다.
미국은 확실히 옷차림이 자유로운 나라라서, 나는 요즘 매일 츄리닝만 입고 다니고 있다.
지난 달만 해도 요 츄리닝 바지만 50불이었는데 이번에는 29불로 세일을 해서 그런지 오히려 돈을 번 듯한 느낌이 든다^^  

Posted by 모델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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