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에서 가장 가까운 몰인 Culver Plaza에는 '화요일 아침'이라는 다소 특이한 이름의 샵이 하나 있다. 그 이름만으로는 도무지 무슨 가게인지 유추가 되지 않는 이 샵을 두고 지나칠 때마다 호기심이 발동했던 나는, 며칠 전 용기를 내어 안으로 한 번 들어가 보았는데 들어가 보니 이곳은 그야말로 없는 것 빼고는 다 팔고 있는 중고샵이었다. 그리고 나중에 인터넷으로 검색해 보니 의외로 미국 전역에 체인을 꽤 가지고 있는 프랜차이즈 중고샵이아닌가? 



문을 열고 들어가 보면 이런 철제 랙이 여러 개 길게 늘어서 있고 각 선반마다 주방용품부터 아이들 장난감, 그리고 각종 의류와 가구, 더 나아가 각종 기계와 화분에 이르기까지 그야말로 다양한 상품들이 진열되어 있다.

대부분의 상품 가격들은 매우 싼 편인데 단, 품질이 그다지 새 것은 아니고 좀 구식인 것이 약간 흠이다. 하지만 눈을 크게 뜨고 둘러보다 보면 마치 흙 속에서 진주를 발견하듯이 어쩌다가 괜찮은 물건을 가끔 발견할 수도 있다. 바로 이런 묘미 때문에 내가 미국생활 중에서 그라지 세일과 중고품 샵 탐방을 가장 좋아하는지도 모른다~~



나는 이 곳을 발견하고는 이틀 간격으로 3번이나 들러보았는데(한 번에 둘러보기엔 상품들이 좀 많다. 또 내가 시간을 한꺼번에 많이 낼수도 없궁^^) 오늘 드디어 나름 맘에 드는 것을 득템했다. 바로 바로 로얄알버트 올드 컨트리 로즈 라인의 접시 두 개!!!

가격표도 공개~~ 큰 접시는 원래 36달러인데 요것은 8.99에, 작은 접시는 29달러인데 5.99에 구입했다. 가격표 하단에 표시된 할인율이 무려 70%가 넘는다. 우하하 ㅋㅋ



하지만 내가 맨날 중고품 가게만 전전하는 것은 절대 아니닷!!! 

아래 시계는 최근 내가 한인마트에서 32달러 주고 구입한 정품 포트메리온 시계(근데 시계가 거꾸로네^^) 되시겠다. 사실 나는 포트메리온 그릇은 촌시러워서 절대 안사려고 맘먹었는데 요 시계는 보는 순간부터 어찌나 맘에 들던지 양파사려고 한인마트에 갔다가 양파 사는 것은 까먹고 요것만 들고 왔다^^  



끝으로 지난 주, 교회 앞에서 찍은 하은이 사진!

우리 하은이는 요즘 공주병에 지대로 빠져서 이런 요상한 화관을 쓰거나 퍼플 계열의 긴 드레스를 입지 않으면 아예 밖으로 나가려고 하지도 않는다. 교회 집사님들은 이런 하은이를 보고 쓴웃음(?)을 지으시며 예쁘다고 말해 주시는데, 되려 왜 내 얼굴이 화끈거리는 것인지...^^* 그래두 우리 하은이 벌써 봄처녀 같다~~


Posted by 모델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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